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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좁게 보지 말고 새로운 걸 보고 배우고 싶다면 일단 나가서 부딪혀보라”


스위스 바젤 다국적 제약 회사 로슈(Roche)에서 일하는 이동희(글로벌경영 09) 동문


이동희(글로벌경영 09) 동문은 스위스 바젤에 있는 다국적 제약 회사 로슈에서 일하고 있다. 학교를 다니던 중에 학교 추천서를 받아 IBM에서 일했다. 1년 정도 sales 부서에서 일했는데, 단체 생활, 남성 중심 사회, 잦은 회식 등등… 이런 직장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았다. 야근과 주말에도 일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고 취미 생활 할 시간도 없었다.


이동문은 1년을 그렇게 일한 뒤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언어를 배우러 갔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울 기회가 되었다. 그 중에서 유럽 사람들과 잘 어울렸는데 자신과 잘 맞았다고 한다. 유럽도 국가 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국에 비해 일하는 시간이 적고 개개인을 더 존중하는 사회라 취직은 유럽에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Doing now what patients need next; 로슈의 mission이다. 로슈는 mission처럼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개발하고(제약) 진단을 돕는 의료기계(바이오테크)를 개발하는 다국적 제약/생명공학 기업이다. 바이오테크와 암 분야에서 업계 1위인 회사로 전 세계 9만 명 넘는 사람들이 100개국에서 일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만큼 회사차원에서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것을 장려하고 팀 안에도 여러 국적이 섞이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 동문은 pRED (pharma Research and Early Development)라는 곳의 Finance 부서에서 과학자들의 프로젝트를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정도의 비용을 예상하고 실제 비용과 예산을 비교 분석하는 일이다. 그밖에도 나라나 도시별로 새로운 R&D 빌딩이 들어섰을 때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나리오 분석도 한다.

외국인과의 직장생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이 다 다른 것처럼 외국인도 다 똑같지 않죠. 나라별로 특징들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스위스 사람들은 중립국답게 외교적이에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는 편이 많아서 같이 일하다보면 뜻을 파악해야 될 때가 많아요. 반면에 이웃국인 독일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죠. 이탈리아나 스페인 사람들은 대체로 여유 있는 편이고, 미국 사람들은 사교적이고요. 나라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겠죠. 저는 스위스에 있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국적, 종교, 피부색이 다 달라요. 그래서 재밌는 일도 많지만 어떨 때는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죠. 이해가 안 될 때는 그냥 물어봐요. 그래야 오해가 안 생기더라고요.”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여가 시간이 많아서 스포츠를 많이 하고 회사 안에서 제공하는 필라테스 수업이나 수영장, 헬스클럽도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러나 가끔 학교 앞 유명한 떡볶이가 그립다고 전했다.


일찍 외국에 취직 한 선배로서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너무 좁게 보지 말고 새로운 걸 보고 배우고 싶다면 일단 나가서 부딪혀보라”고 했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사람들과 소통하면 기회가 찾아온다며 움츠리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