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아 교수, AI 복원 기술로 30여년전 촬영한 아날로그 필름 디지털 영화화
- 1990년대말 美 UCLA 재학중 촬영, AI 기술로 복원해 공개
- 자식의 친자여부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영화

연기예술학과 윤용아 교수의 독립 장편영화 「In The Land Of the Blind」가 미국에서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윤 교수가 1997년 UCLA 대학원 영화과 재학 시절부터 제작을 시작한 영화로, 1988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자신의 아이가 친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윤 교수는 지난 1997년 미국 UCLA 영화과 대학원 재학 시절 이 영화를 제작했으나, 투자자의 파산과 후반 작업 자금 부족 등으로 개봉이 무산됐다. 2006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여 와이드앵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상영 직전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윤 교수는 서울예대와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며 영화 완성을 뒤로 미뤘으나 지난 2024년 영화감독 쿠엔틴 리(Quentin Lee)가 AI 기술을 활용한 복원 작업 권유하며 다시 한번 영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촬영 원본인 네거티브 필름과 사운드 트랙 원본이 모두 유실 된 상황에서도 윤 교수의 끈기와 AI 기술의 발전 덕분에 마침내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으로 되살릴 수 있었다. 윤 교수는 “30년 전 필름이고 남은건 화질이 형편없는 DVD 몇 장 뿐이었다”며 “AI 기술 덕분에 복원에 성공하긴 했지만 결국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사람의 열정과 끈기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아나키(Screen Anarchy)’의 편집장 피터 마티는 이 영화에 대해 “일상적인 작은 순간들을 통해 서사를 전개하며 점점 더 힘을 얻어, 결국 놀라운 결말에 이르게 한다”고 호평했다.
90년대 미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는 현재 [Asian American Movies] (http://www.asianamericanmovies.com)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차후 넷플릭스나 애플TV 등의 OTT 플랫폼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용아 교수는 뉴욕대학교 영화과와 UCLA 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화 연출과 연기법을 연구하며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며,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영화 연출과 연기법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한국형 연기법 연구와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며, ‘과학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융합예술의 이론과 실재 II’, ‘스크립터와 영상 콘티뉴이티’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그의 교육적 공헌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티칭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 교육과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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