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교육과 진재교 교수, 중국 저장대학에서 '한문 고전과 동아시아' 주제로 특별 강연
- 동아시아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의 ‘동아시아 고전학’ 개념과 구체적 실체를 소개
- 동아시아 국경을 넘어선 한문 텍스트의 ‘문예 공동체’ 형성과정과 동아시아 고전학의 미래 제시

본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동아시아학술원 진재교 교수가 지난 9월 24일 중국 저장대학(浙江大学) 역사학부의 초청을 받아 '동아시아 고전학' 시리즈 강연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한문 고전과 동아시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저장대학 역사학부 한국연구소 류민정 부교수의 사회와 이지현의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이 강연에 천후이(陳輝), 양위레이(楊雨蕾), 루민전(陸敏珍) 등 저장대학 교수진과 대학원생이 회의실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학술적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진 교수는 강연에서 한자문화권에서 ‘동아시아 고전학’의 개념과 성립 가능성을 소개하며, 근대 서구 문화의 충격 이전까지 한문 텍스트가 동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베트남의 국경을 넘어 인적 소통의 매개가 되었고, 동아시아 각국의 제도와 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아시아는 단순한 지역이나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고전학 정립을 위한 연구 방법론이자 시각”이라며, 한문 고전 텍스트가 일방적 전파가 아닌 동아시아 각국에서 수용·융합·재창조된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시아 고전학’이 구체적인 한문 고전 텍스트와 인적 교류와 서적의 유통이라는 구체적인 실천 속에서 이론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일본 근대 동양학에 내재한 제국학의 우월주의적 시각과 중국의 자국 중심의 사유를 비판했다. 또한, 조선 사신들의 연행록과 조천록, 통신사행록의 사행 기록에서 조선·중국, 조선·일본 지식인들이 필담을 통해 특정 사안을 두고 문예와 학술적 견해를 교류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문예 공동체’ 형성과정과 동아시아 고전학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연 후에는 동아시아 고전학의 미래, 연구자의 한문학 연구의 강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