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글로벌 문명 포럼' 성료… 동아시아 문명 담론의 새 지평 열어
- 학부대학·성균문명원·성균인문아카데미 공동 개최
- 한·중·일 등 동아시아 최고 석학 모여 글로벌 미래 문명 모색
- 향후 10년간 동아시아 주요 지역 순회 개최 합의… 초대 회장에 베이징대 정개 교수 선출

▲600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참석 학자들과 단체사진
AI 시대 동아시아의 최고 석학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 문명 담론을 모색하는 국제 공론장의 막이 올랐다. 학부대학과 성균문명원, 성균인문아카데미는 지난 5월 16일(토) 인문사회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2026 글로벌 문명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동아시아의 철학적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을 성찰하고, 향후 10년간 이어질 국제 학술 네트워크의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 도쿄대학교 나카지마 다카히로(中島隆博) 교수
◆ 한·중·일 대표 석학들, 동아시아 인문 전통서 미래 해법 찾다
기조강연에서는 베이징대학교 정개(鄭開) 교수, 도쿄대학교 나카지마 다카히로(中島隆博) 교수, 본교 고재석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한·중·일 각국의 철학적 전통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문명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연사들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고도로 발달할수록 인간적 가치와 공동체, 윤리 및 정신성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동아시아 각국의 다원성이 존중되면서도, 동아시아의 오랜 인문 전통이 미래 문명의 부작용을 치유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데 중요한 철학적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공동체와 문화 재구성 ▲동아시아 문명과 근대성 ▲비교철학과 의식 문제 ▲AI 시대 인간과 기술 문명의 전환 등 인간과 문명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이 폭넓게 다뤄졌다.

▲ 베이징대학교 정개(鄭開) 교수
◆ '글로벌 문명 포럼' 출범… 향후 10년간 동아시아 순회 개최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문명 포럼’을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 학자들은 AI 시대의 새로운 문명 질서를 함께 사유할 지속 가능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했다.
이에 따라 포럼을 이끌어갈 초대 회장으로 베이징대 정개 교수가 선출됐으며, 향후 동아시아 국제 문명 담론의 교류와 협력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포럼을 총괄 기획한 고재석 교수는 “동아시아의 핵심 가치가 오늘날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실천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동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발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명 담론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고재석 교수
◆ "지속적인 대화와 관계, 공동체 의식이 중시되는 미래 문명 기획"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의 제언과 호평도 이어졌다. 청화대학교 고해파 교수는 “인간 사회와 문명의 질서는 10년이면 크게 변할 수 있다. 지금의 작은 시작이 거대한 흐름과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지속성은 동아시아 각국을 잇는 꾸준한 대화 속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홍콩중문대학교 요치화 교수와 국제유학연합회 박홍식 이사
국제유학연합회 박홍식 이사는 “동아시아 미래 문명 발전에 있어 유교 문명이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평하며, 이날의 만남을 ‘도원결의(桃園結義)’에 비유했다. 박 이사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10년의 계획을 넘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동아시아 연대와 협력의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600주년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참석 학자들과 단체사진
참석 학자들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한·중·일 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며, AI 시대일수록 인간 사이의 관계와 공동체 의식이 중요해진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 또한 다양한 언어와 사상이 교류하는 현장에서 넓은 시야로 인간과 사회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균문명원 최훈석 원장
성균문명원 최훈석 원장(본교 부총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문명 포럼’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기반의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인간과 기술, 공존의 가치를 함께 모색하는 글로벌 인문 공론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