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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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미래연구소 배상훈 교수,『코로나19 전후,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패턴의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2021.01.20
게시글 내용

위기의 코로나19 세대, 사회정서적 발달과 협동학습에 비상등
활동성, 역경극복의지, 기성세대와 친밀감, 삶에 대한 긍정성 모두 하락
특히, 초등학생과 사회경제적 약자집단에서 발달과 교육적 결손 우려   
 



교육과미래연구소(소장 배상훈* 교수)가 『코로나19 전후,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패턴의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아동의 사회 정서적 발달과 방과후활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PEAR(Partnership in Education and Resilience) 연구소, 베를린 자유대학과 함께 수행되었다.


 연구팀은“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하면서 선생님이나 친구와 활발히 교류하며 학습했던 2019년 2학기”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원격 수업을 했던 2020년 1학기” 사이에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패턴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분석했다. 본 연구는 성균관대와 하버드대 연구팀이 공동 제작한 설문지를 활용했고, 초등학생 261명, 중학생 218명, 고등학생 396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했다.


< 조사 개요 >
► 조사명 : 코로나19 전후,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패턴의 변화
► 조사 기관 :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 하버드대 PEAR 연구소
► 조사 방법 : 웹 기반 온라인 설문과 설문지 기반 온프라인 조사 병행
► 조사 기간 : 2020년 7월 1일 – 7월 31일
► 조사 표본 : 초등학생 261명(5개교), 중학생 218명(6개교), 고등학생 396명(8개교)    

 

 본 연구가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한 내용은 학생의 발달 수준에 따른 사회정서적 발달 경험(활동지향성, 역경에 대한 극복의지, 어른과의 심리적 친밀감,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심적 편안함, 학교에 대한 인식, 학습패턴(자기주도적 학습, 협동학습)이다. 

 학생의 사회정서적 발달 경험과 관련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o 코로나19 전후로 모든 사회정서적 발달요인이 하락하였다. 특히 ‘활동지향성’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o 활동지향성(Action Oriented) : 하버드대의 아동발달 모델에 따르면 학생은 발달 초기에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하고, 이러한 참여 경험은 다음 단계 사회정서적 발달을 위한 토대가 된다. 본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집단에서 활동지향성이 가장 크게 줄었는데, 이는 등교를 위한 움직임, 학교체육, 방과후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개인 차원의 외부 활동까지 줄어듦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참고: 보고서 4페이지)
   o 역경극복의지(Perseverance) : 학생은 자라면서 역경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역경극복 의지도 코로나19 전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보고서 6페이지)
   o 어른(기성세대)과의 심리적 친밀감(Relationships with Adults) : 학생은 기성세대인 어른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성장한다. 본 요인은 다른 요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줄어든 폭이 작았다. 그러나, 세부 문항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양적으로 늘었지만, 자신의 관심사를 터놓고 말하는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발견되었다. 이는 특히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계층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o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Optimism)&심적 편안함(Distress) :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심적 편안함은 가장 성숙한 발달 경험이다. 성균관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인식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보고서 10페이지). 연구팀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언론 보도 등으로 접하게 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사회적 상황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형성하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기회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성균관대 연구팀은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인식은 학업 동기와 사회적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학습 참여와 학업성과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에서, 격리 속에 소외와 우울함을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학교에 대한 인식, 자기주도적 학습, 협동학습에도 변화가 있었다.
   o 학교에 대한 인식(Perception on schools) :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 수업이 대폭 이루어지면서 배움의 공간으로서 학교에 대한 신뢰감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대면 원격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원격 교육이 지식 전달 위주의 일방적 수업이 되며, 학교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정서적 연대와 교감이 제한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참고: 보고서 16페이지)
   - 학교라는 공교육 제도에 대하여 학생들의 중요성과 실재감이 낮아지는 것은 학생의 사회정서적 발달은 물론 학업 성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o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습이 전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협동학습 (Collaborative learning)경험이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참고: 보고서 21페이지).
 
 본 연구팀을 이끈 배상훈 교수는“우리나라가 K-방역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온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 학교의 등교 제한과 비대면 온라인 수업 확대가 뉴노멀이 되는 상황을 맞아, 학생의 발달 지체와 교육적 결손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생이 각 발달 단계마다 가져야할 사회정서적 경험을 놓치게 되면, 이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발달 손실일 수 있으므로 학교와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0년은 갑작스레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던 만큼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술적 지원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펼쳐야 할 것”라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수업에서 취약한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동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수업설계와 평가 방안을 만드는데 교육 당국과 학교가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o 학생의 발달과 학습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상호작용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 학습이 확대되면, 이러한 지적 상호작용, 정서적 교류,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 미래 사회에서 공감과 배려는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역량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는 수업 설계가 요구되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 동안 학부모의 관심이 요청된다.
  o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코로나19 전후로 나타난 사회정서적 발달의 지체와 학습 결손 현상이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계층을 위한 교육 안전망을 구축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 교육적 과제라고 말했다. 


[첨부] 1. 코로나19 전후,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패턴의 변화
          2. 요인별 분석 및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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