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박다은 교수 연구팀, ‘정서 인정’이 아동의 끈기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
▲ 심리학과 박다은 교수(왼쪽)와 전지원 석사과정생(오른쪽)
심리학과 박다은 교수와 전지원 석사과정생은 ‘정서 인정’(예: “맞아, 나였어도 힘들었을 것 같아”)이 만 4~6세 아동의 끈기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의 연구를 발달심리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Developmental Science에 게재하였다.
연구에서는 아동들에게 풀기 어려운 퍼즐을 제공한 후, 그들이 과제에 실패했을 때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아동들은 실패 후 세 가지 다른 피드백을 받았는데, 첫 번째 그룹(정서 인정 집단)의 아동들은 “퍼즐을 풀지 못해 속상했구나. 나 같아도 그런 기분이 들 수 있을 것 같아”라는 피드백을, 두 번째 그룹(정서 미인정 집단)의 아동들은 “퍼즐을 풀지 못해 속상했어?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네”라는 피드백을, 마지막 그룹(무반응 집단)의 아동들은 간단히 “알겠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모든 그룹의 아동들에게 또 다른 도전적인 과제(뚜껑이 열리지 않는 장난감의 뚜껑을 열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아동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해당 과제를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지 측정하였다. 연구팀은 정서를 인정받은 그룹의 아동들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과제를 수행하는 끈기를 보인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정서 인정이 아동들의 정서적 반응을 긍정적으로 조절하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인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정서를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정서인정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상호작용을 넘어 개인의 성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정서 인정이 아동의 끈기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국내외 최초의 연구이다. 더불어, 해당 연구 결과는 전지원 석사과정생이 학위과정 중에 발표한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논문제목: Your feelings are reasonable: Emotional validation promotes persistence among preschoolers
※ 저널: Developmental Science
※ DOI: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desc.1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