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공기 2575년 추기석전 봉행
▲ 최종수 성균관장과 제관들이 명륜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유교신문)
성균관(관장 최종수)은 지난 9월 10일 오전 10시 비천당에서 공기 2575년 추기석전을 봉행했다.
이번 추기석전은 성균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석전대제보존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성균관대학교가 후원하였으며 성균관유도회총본부·성균관모성회·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성균관한림원·(주)유교신문사·유교TV방송(주)이 참여하였다.
최종수 성균관장,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남후식·박혜자 성균관 부관장, 송철현 원로회의 의장, 이희만·이용규·서병철 원로위원, 설균태 고문회의 의장, 황의욱 고문, 최병주 자문위원장, 윤옥희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장, 박혜자·황미숙·민해원 성균관여성유도회중앙회 명예회장,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겸 도산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 이상호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수석부회장 겸 유교신문 대표, 김배탁 재단법인 성균관 사무처장, 박철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 이상만 석전대제보존회 상임이사, 김숙자·김동목 석전대제보존회 이사, 수복가문 김인겸 여사와 이태형 대표, 심도식 성균관유도회 하남지부 회장, 류한정 성균관 윤리위원 겸 전 성균관청년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 천상규 유교TV방송 대표, 오은명 성균관유교문화예술단장 등 성균관 및 유림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정용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용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종무 2담당관, 최지희 문화체육관광부 주무관, 김태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박초희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팀장, 진효 대한불교조계종 사회국장, 신지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 주임, 여운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국장, 최인경 천도교 사회문화관장, 김지원 원불교 문화사회부 교무, 주영수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상임이사 겸 부사장, 이동환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사무국장, 왕쉰 중국남방항공 한국지사장, 김동귀 국립경상대 명예교수 등의 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34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 했다.
봉행에 앞서 오전 7시 이전부터 성균관대 팔일무단이 예행 연습을 시작하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문묘제례악단이 악기를 배치했으며, 비천당에서는 마련해둔 생육(生肉)을 제단에 올렸고, 명륜당에서는 제관들이 모여 마지막 이의(肄儀)를 이어갔으며, 비천당 앞마당에는 대형 스크린 및 음향설비 등이 갖춰졌다.
오전 9시 40분이 되자 명륜당에 있던 제관들은 의복 점검과 함께 상읍례로 인사를 나눈 후 초헌관인 박재완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과 최종수 성균관장의 인사말을 듣고, 단체기념촬영 후 오전 10시에 찬자 이욱 수복의 안내로 비천당으로 들어서며 석전이 시작됐다.
비천당 월대 위에서는 서정택 당상집례가 이끌고, 월대 아래 앞마당에서는 김옥란 당하집례가 단계별 과정의 의미와 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성균관대 유가예술문화콘텐츠연구소 팔일무단(총괄 임학선 명예교수) 64명이 8명씩 여덟 줄을 유지하며 입장했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문묘제례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비천당 월대 위에 자리 잡는 등가(登歌, 종묘·문묘 등의 제향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 편성하는 악기들로 편종(編鐘), 편경(編磬), 축(柷), 어(敔), 훈(塤), 지(篪), 약(籥), 적(篴), 절고(節鼓), 소(簫), 금(琴), 슬(瑟), 특종(特鐘), 특경(特磬), 휘(麾)로 구성됨)와 비천당 앞마당 참례객들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헌가(軒架, 종묘·문묘 등의 제향에서 비교적 낮은 곳에 편성하는 악기들로 편종, 편경, 축, 어, 훈, 지, 약, 적, 노고(路鼓), 부(缶), 진고(晋鼓), 노도(路鼗)로 구성됨)로 나뉘어 착석했다.
제집사 대부분이 비천당 안의 각자의 자리에 위치하고 헌관들이 입장하여 ‘행례(行禮)’를 시작으로 초헌관인 박재완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이 대성지성문성왕(大成至聖文宣王, 공부자)과 복성공(復聖公, 안자)·종성공(宗聖公, 증자)·술성공(述聖公, 자사자)·아성공(亞聖公, 맹자)의 신위 앞에 꿇어앉아 세 번 향을 사르고 폐비를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奠幣禮)’가 진행됐다.
▲ 초헌관 박재완(朴宰完)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이 전폐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교신문)
초헌관이 5성위에 작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初獻禮)’와 아헌관인 정해옥 성균관 부관장이 5성위에 작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에 이어 종헌관인 박승원 반남박씨대종중 부도유사가 5성위에 작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와 분헌관들이 종향위에 꿇어 앉아 작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가 계속됐다.
▲ 초헌관이 5성위에 작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初獻禮)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유교신문)
초헌관이 음복위에 나아가 복주와 조육을 받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에 이어 대축 이면기 진주향교 장의가 대축 찬인 정연대 석전대제이수자의 인도를 받아 변과 두를 거두며 ‘철변두(徹籩豆)’를 진행했다.
▲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교신문)
초헌관이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의식인 ‘망예례(望瘞禮)’와 마지막으로 알자 하영호 석전대제이수자가 초헌관에게 의식을 마쳤음을 아뢰는 ‘예필(禮畢)’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추기석전의 제관은 다음과 같다.
▶초헌관 박재완(朴宰完)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 ▶아헌관 정해옥(丁海玉) 성균관 부관장 ▶종헌관 박승원(朴勝元) 반남박씨대종중 부도유사(副都有司) ▶분헌관 ▷동종향위 박세준(朴世準) 성균관 전인 ▷서종향위 안도섭(安度燮) 성균관 자문위원 ▶전사관 위창복(魏昌復) 원임 전례위원장 ▶집례 ▷당상 서정택(徐正澤) 전례위원장 ▷당하 김옥란(金玉蘭) 석전대제이수자 ▶대축 이면기(李勉基) 진주향교 장의 ▶묘사 김경선(金暻善)・원재식(元載湜)・양재환(楊載煥) 석전대제이수자 ▶알자 하영호(河永鎬) 석전대제이수자 ▶찬인(분헌관) 최광경(崔光京) 전례위원 ▶찬인(대축) 정연대(鄭然大) 석전대제이수자 ▶사세 배경숙(裵倞熟) 석전전례사
▶정위 및 배위 ▷봉향 김종호(金鍾昊) 전례위원 ▷봉로 김형렬(金炯烈) 전례위원 ▷봉작 이의석(李義錫) 전례위원 ▷전작 강성범(姜成範) 전례위원 ▷사준(정위) 이상명(李常名) 석전대제이수자 ▷사준(배위) 정영진(鄭榮辰) 석전대제이수자 ▶동종향위 ▷봉작 홍진표(洪震杓) 이천향교 감사 ▷전작 장성순(張聖淳) 이천향교 장의 ▷봉작 김교춘(金敎春) 이천향교 장의 ▷사준 한순복(韓順福) 전례위원 ▶서종향위 ▷봉작 정재진(丁宰鎭) 교하향교 장의 ▷전작 이소영(李昭榮) 양지향교 ▷사준 최순임(崔順任) 전례위원 ▷진설 박종철(朴鐘喆)·민효순(閔孝順) 석전대제이수자 ▶감찰 박광영(朴光泳) 의례부장 ▶찬자 이욱(李旭) 수복
성균관 관계자는 "성균관 관내 임직원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석전이 봉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