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수 교수 연구팀, 폐 특이적 병원성 호중구 발견
- 폐기종 유도 모델에서 Siglec-F⁺ 호중구의 새로운 분화 기전 규명
- 인터류킨-17A와 G-CSF 연계 통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대

▲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배용수 명예교수, 홍정협 박사
생명과학과 배용수 교수 연구팀이 폐기종 질환의 핵심 병리세포로 작용하는 새로운 아군의 병원성 호중구(Siglec-F⁺ 호중구)의 분화 기전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본 연구는 폐기종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 기반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중구는 인체 면역계에서 가장 풍부한 백혈구로, 감염 방어와 조직 손상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에서는 병원성 호중구가 폐포를 파괴하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Siglec-F⁺ 호중구는 일반 호중구보다 단백질분해효소와 활성산소종을 더 많이 분비해 폐 조직 손상과 염증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구팀은 마우스 폐기종 모델을 통해 폐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Siglec-F⁺ 호중구를 최초로 규명하고, 이들이 γδ⁺ T 세포에서 유래한 인터류킨-17A(IL-17A)에 의해 유도되는 폐 상피 및 간질세포의 G-CSF 분비로 분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흥미롭게도, IL-17A는 Siglec-F⁺ 호중구의 직접적 분화에는 관여하지 않고, 폐조직 내 비면역세포의 G-CSF 생산을 자극하는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터류킨-17A-G-CSF 축에 의한 병원성 Siglec-F+ 호중구의 분화 기전
배용수 교수는 “폐는 비임파성 장기로 독자적인 면역 환경을 갖고 있으며, 본 연구는 폐 특이적인 병원성 면역세포의 생성과 분화 기전을 규명한 첫 사례”라며, “향후 사람에서도 유사한 병원성 호중구가 확인된다면, 이를 타겟으로 하는 폐기종 맞춤형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비임파성장기면역연구센터(SRC)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세계적 면역학 저널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IF=21.8)에 2025년 6월 3일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 논문명: γδ+ T-cell-derived IL-17A stimulates airway epithelial/stromal cells to secrete G-CSF, promoting lung-specific pathogenic Siglec-F+ neutrophil development in PPE-induced emphysema
※ 학술지: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 논문링크: https://doi.org/10.1038/s41423-025-0130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