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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타국에서 한국의 가치를 알리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사로잡은 오늘날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한국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문종대 동문 역시 그중 한 명이다. 1973년 미국에 이민한 그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정착해 30여 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무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파해 왔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며 만국공원 내 한국 공원 조성 사업을 이끌고 있다.

문종대 동문(정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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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사로잡은 오늘날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한국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문종대 동문 역시 그중 한 명이다. 1973년 미국에 이민한 그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정착해 30여 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무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파해 왔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며 만국공원 내 한국 공원 조성 사업을 이끌고 있다. 비행기로도 꼬박 14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클리블랜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게 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만국공원에 세종대왕 석상과 팔각정 설립을 주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세종대왕 석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 클리블랜드 만국공원*에 대략 40개국이 각각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공원들을 조성하는 중인데요. 이미 30개국 이상은 공원을 조성하였으며, 한국은 아직 공원 조성 중입니다. 20여 년 전부터 한인회에서 진행하던 사업이었는데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자금이 모이지 않아 진행이 지지부진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에 지금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 시킨 상태입니다. 다가오는 10월 중에 세종대왕 석상이 한국에서 이곳 클리블랜드로 보내질 예정이에요.


*클리블랜드 만국 공원 (Cleveland Cultural Gardens): 록펠러 공원 내에 위치하며, 약 2.4km에 이르는 공간에 38개 이상의 민족과 국가별 정원이 조성된 세계 최초의 국제 평화 정원이다.


▲ 각 나라의 위인을 기리는 동상, 기념비가 세워진 모습 (출처=Tripadvisor)



|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인들이 자유와 평화를 함께 누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각 나라의 상징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자유와 평화, 그리고 세계 공동체의 가치 등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맞습니다.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피부로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서로 다른 피부, 다른 문화를 가진 상황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깨달았죠. 이 만국 공원은 여러 국가의 상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라도 한 장소에 모이면 얼마나 잘 어울리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잘 나타내죠.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제 평소 가치관과도 매우 밀접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 인물과 문화적 상징이 있을 텐데, 특별히 세종대왕 석상과 팔각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공원은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아 조성되었습니다. 공원을 조성하는데 재단이 내세운 조건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각 나라의 전쟁 영웅은 세울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 조건은 각국의 종교 지도자를 세울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설사 전쟁 영웅이나 종교 지도자를 후보군에 포함한다 해도 한글을 창조하신 세종대왕만큼 훌륭한 분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인회 특별 위원회에 세종대왕 흉상을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고, 위원회에서도 찬성하여 세종대왕 흉상을 석상으로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팔각정 설치는 한국만의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정했으나, 아쉽게도 설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진행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록펠러 재단 (Rockefeller Foundation): 미국의 자선 단체이자, 민간 재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NGO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 예상 구현 모습 (출처=KAAGC)



클리블랜드 한인회 홈페이지 속 한국문화정원 소개 보러 가기


|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추진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문제였던 자금 조성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제가 한인회장이 되고서 자금 조성을 위해서 여러 방법으로 모금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 만한 금액이 많이 모였습니다. 다만, 프로젝트를 마치기까지는 아직도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이어오고 계신 점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실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역에서는 은퇴하였으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일에 대한 욕심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제가 들인 시간과 헌신이 한국을 세계에 조금이라도 더 잘 알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이러한 기쁨이 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될 수 있게 이바지한 것과 세종대왕 석상이 모셔진 한국 공원을 통해 한국을 좀 더 잘 알릴 수 있는 것이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이루는 과정에서 힘들고 체력적으로 피로도 있었지만, 우리의 글과 얼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성실하고 바르게 끝없는 노력을 하면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고 만사형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력하고 성실하고 바르게 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 시절에 더 최선을 다해 살 걸'이란 후회가 남을 때도 있지만, 대학 때 만난 선후배와의 관계가 제 인생의 최고 값진 재산의 일부라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취재: <성균웹진> 김은서 기자 / 편집: <성균웹진>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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