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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개관 60주년 특별전 ‘잔치, re-Museum’ 개최
□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김대식)이 개관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잔치, re-Museum’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9월 26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 이번 전시는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의 60년 역사를 회갑잔치라는 독창적인 주제로 재해석하여 박물관의 여정을 기념한다. ‘다시,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담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각으로 박물관이 보관해 온 유물들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혁신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 성균관대 박물관은 1964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42회의 전시를 개최하고, 13,000여 점의 유물을 수집·보존해왔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60년 역사에서 이룬 성과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지난 세월 동안 박물관을 거쳐 간 사람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기념비적 행사다.
□ 김대식 성균관대 박물관장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은 지난 60년 동안 대학 박물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중과 학계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념하며, 박물관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전시 내용
1. 문방사우 및 도자기 전시박물관이 지난 30여 년 동안 중점적으로 수집한 문방사우 90여 점과 처음으로 공개하는 청자연리문합 등 명품도자 250여 점이 전시된다. 청자연리문합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대표적인 도자기로, 고도의 기술력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청자 특유의 섬세한 곡선과 은은한 색조가 잘 드러난 이 도자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며, 그 예술적 가치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2. 서예 작품: 강세황과 한석봉의 만남한국 서예사의 두 거장인 강세황과 한석봉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강세황의 《간렵서》는 한석봉의 서체에 영감을 받아 재창조한 작품으로 서체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한석봉이 55세에 쓴 《등왕각서》는 조선 서예의 절정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어 서예 역사 속 두 대가의 만남을 구현한다.
3. 현대와 전통의 만남: 신작 커미션이번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박물관 개관 60주년을 기념하여 현대 미술 작가 박종규, 신영훈, 신제현이 제작한 신작 커미션 작품들이다. 이 작가들은 각각 한국 전통 미술과 현대적 미감을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커미션 작업은 성균관대 박물관이 2010년부터 진행해 온 ‘예술 커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박물관의 유물과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 전시 구성
1. 제1부: 경수연하(慶壽宴賀, re-Museum)‘경수연하’는 회갑잔치를 주제로, 박물관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을 기리는 전시다. 박물관의 성대한 잔치라는 의미에 맞춰, 전시장은 마치 실제 회갑연을 재현한 것처럼 구성되었다. 특히 3미터가 넘는 지주중류(砥柱中流)와 백세청풍(百世淸風)의 탁본을 통해 변하지 않는 박물관의 중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조선 후기 화가 장승업의 《십장생도》가 전시되어 6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강조한다.
2. 제2부: 영사관도(潁思觀道, re-Birth)이 섹션에서는 유물의 고증과 복원 과정이 상세히 설명된다. 일제강점기 고고학자 후지타 료오사쿠가 경주, 부여, 평양 등 한반도 전역에서 촬영한 고구려 유적 사진들이 전시되며, 당시 유물의 복원과 연구 과정이 함께 소개된다. 이 과정에서 유물들이 어떻게 현대적 시각에서 다시 창조되었는지, 그들의 역사적 의미가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를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3. 제3부: 유물백세(遺物百世, Relic)이 섹션은 박물관이 수집한 다양한 문방사우와 도자기를 통해 조선시대 사대부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대부들이 애용하던 필통, 필세, 연적 등의 문방사우가 전시되며, 이 유물들을 통해 그들의 취향과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이 30여 년간 수집한 다양한 도자기들이 선보이며, 도자의 형태와 기능에 따른 세밀한 변주와 그 예술적 가치를 조망한다.
9월 26일 목요일자 보도자료 -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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