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성균관대학교 입학을 환영합니다.

민족지성의 산실이자 글로벌 리더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대학에 입학한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돌봐주신 학부모님께도 성균 가족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어느덧 온라인 행사가 어색하지 않은 뉴노멀이 된 듯 합니다.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뜻깊은 행사인 입학식을 개최하지 못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신입생 여러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대학 입학식은 전통적인 입학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입학례란 왕세자와 왕세손 등의 교육을 시작할 때 치르는 의례로서,

오늘날의 의미로 바꾸어보면 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리더를 처음 맞이하는 의식인 셈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이처럼 중요한 첫발을 내딛는 오늘 총장으로서 첫 강의를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건학 6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성균관대학교는 과거의 명예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적 요구에 응답,

근대 교육기관으로 변모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해온 우리대학의 전통은 오늘날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며, 미래 인재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성균관 623년 역사와 전통의 계승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대학생활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도 국제교류가 단절되고 온라인 시스템이 교육연구 환경의 중심이 되는 위기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이를 혁신과 도약의 계기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고 BK21 사업 사립대학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14년 연속 1위, 주요대학 취업률 5년 연속 1위, 재판연구원 최다 임용 및

변호사시험 2위 달성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혁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총장 취임 이후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식과 기술 창출’을 대학의 사명으로 삼아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대학운영방침으로 수립하여 강조해왔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학기제를 과감하게 도입했습니다.

도전학기란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려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분야의 수준 높은 교과나 비교과 수업,

인턴십, 국제교류, 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해 처음 실시된 도전학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에도 5,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새로운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도전학기제를 통해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대학은‘창의융합 인재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여러 부문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창의융합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자연과학적 엄정성을 갖춘 균형 잡힌 인재를 뜻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기존 교양, 전공수업과 별도로 모든 학생이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기초 교육을 수강해야 하는 DS(Data Science)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향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은 어느 전공이든, 어느 직업이든 필요한 소양이 될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에 역점을 두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대학 최초로 AI 비전전략을 선포했고,인공지능대학원을 신설했습니다.

인공지능대학원은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대학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는 우리대학의 이러한 도전이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 교육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성균인으로 만들어 주신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은 자녀가 귀댁의 자랑이자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참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균가족의 일원이 되신 학부모님께서도 우리대학에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입생 여러분!

오늘 입학식에서 여러분이 느낀 기쁨과 기대감이 새로운 배움과 성장에의 열망과 의지로 승화되어,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빛나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이 우리대학에서 마음껏 배우고, 끝없이 성장하고,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발견하며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어느 누구도 놓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모든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19일

성균관대학교 총장 신 동 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