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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읽어드립니다'서 기후변화의 경제학 논의

정책의 설계, 평가, 분석을 하면서 향후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정책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책은 근시안적이고 단발적인 대응보다는 사회 전체 흐름과 변화에 대한 ‘insight’를 바탕으로 이에 대응하는 중요한 사회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리더학부 문병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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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글로벌리더 학부장 겸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과에서 학부생들과 대학원생을 가르치는 문병걸입니다. 저는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경제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 와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경제정책, 재정정책,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책 분석 그리고 지속가능성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정책 연구자이자 교육자의 길을 걷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학교에 오셨나요?


저는 관료 생활을 하면서 공공, 재정 그리고 국제금융 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책 연구자에게는 다양한 정책의 수립과 효과에 대하여 이해하고 이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조금 더 넓게 보았을 때, 행정부뿐 아니라 학계가 같이 활동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복잡한 정책운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훌륭한 글로벌리더 학부생들, 국정전문대학원생들과 같이 교류하며 연구할 감사한 기회가 생겨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논문 읽어드립니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셔서 올바른 사회과학 연구자에게는 자신의 논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재반박할 수 있는 자질이 꼭 필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떤 학문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사회과학은 경제, 정책, 정치, 사회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과 방법론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어쩌면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로부터 자신의 주장과 연구에 대하여 건설적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학자로서 그러한 상호 교류와 비판의 과정에서 자신의 논점이 어떠한 논리와 근거로 주장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비판에 대해 자신의 논점을 건설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읽어드립니다’ 채널에서 대학원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어요. 이는 앞서 언급한 학자가 논점을 굳히는 과정이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며 대학원생들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길 바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Q. 프로그램에서 소개하신 범세계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학적 방안 외에도 건강보험, 장기 요양보험 등 국가 재정을 통해 운영되는 경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정’, ‘경제’ 등의 논제가 교수님의 연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며 경제∙사회 분야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의 역할과 경제 정책의 활용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후 학계로 나와서는 정책의 설계, 평가, 분석을 하면서 향후 발생할 문제들에 대한 정책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에서 저는 경제적 제도와 수단이 인간이 가진 본성에 부합하고자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정책과의 연계성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재정’,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자 노력하게 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Q.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연구하는 학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말하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는 사회 문제와 변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의문점을 도출하고, 의문점을 바탕으로 분석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근간에는 ‘호기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도출한 논점과 해결책 등에 대해 관심을 환기하고, 이를 상대방에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것을 포함한 ‘말하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질을 형성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저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사회적 문제 외에, 교수님이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계신 다른 분야나 앞으로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다른 분야가 있나요?


저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방법과 프로그램을 통한 효율적인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사회과학은 이 분석과 예측을 어느 분야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과학은 복지, 범죄, 경제정책 등의 효과에서 기존의 방법론이 제시하지 못하는 분석의 방향을 이끌어요. 나아가 사회과학은 빅데이터나 머신러닝을 활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보안 등의 문제에 대해 사전적으로 규율할 수 있기에,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란 어떤 것인가요?


정책은 사후적으로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분석된 점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사전적 대응을 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정책은 근시안적이고 단발적인 대응보다는 사회 전체 흐름과 변화에 대한 ‘insight’를 바탕으로 이에 대응하는 중요한 사회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방의 주체로서는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정책은 학계, 정부, 정치권 등 여러 주체가 항상 합심하는 과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글로벌리더학부 학부생들 내에서 ‘인기 교수님’으로 통하고 계신거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자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우리 글로벌리더 학생들의 명석함과 성실함에 매번 감탄하고 또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저는 학생들의 생각과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대안을 고민해보고, 또 멋진 성취에 대하여 같이 기뻐해주고 더 멋진 앞날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려운 길에 내 편이 있다는 것이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편한 내 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성대 학생들이 가진 명민함과 세상을 대하는 멋진 태도는 저를 매번 감탄하게 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이 생각보다 거칠고 어떨 때는 여러분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차분히 tangible 한 목표, 이성적인 수단, 차분한 결단 그리고 합리적인 계획을 통해 앞으로 전진하는 학생들이 되길 희망하며 그 옆에 저를 포함한 성대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감사합니다!



취재 : 성균웹진 이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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