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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비추던 조명이 암전되고 무대의 막이 오르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의 지평이 열린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배우들의 움직임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그 세계 속으로 이끈다. 백종민 동문은 우리 학교라는 무대에서의 커튼콜을 뒤로하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막을 올리고 있다.
뮤지컬 배우 백종민 동문(연기예술 19)
밝게 비추던 조명이 암전되고 무대의 막이 오르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의 지평이 열린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배우들의 움직임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그 세계 속으로 이끈다. 이처럼 현실과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뮤지컬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이야기 속 인물에게 숨결을 불어 넣는 뮤지컬 배우들이 서 있다. 백종민 동문은 우리 학교라는 무대에서의 커튼콜을 뒤로하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 또 다른 막을 올리고 있다. 예술의 숨결과 맞닿아 있는 대학로에서 보냈던 그의 학교 생활, 그리고 이제는 무대 위에서 펼쳐 내는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보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성균관대학교 학사를 갓 수료하고,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백종민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우리 대학 연기예술학과를 수료하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딛고 계시는데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문득 축제 무대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작스럽게 담임 선생님께 ‘노래 한 곡만 축제 때 해도 되겠냐’라고 여쭈어보아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신기하게도, 한 친구가 축제 무대를 보고서는 저에게 혹시 청소년 뮤지컬 극단에 같이 가 보지 않겠냐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극단에 들어가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뮤지컬 배우라는 꿈에 우리 대학 근처에 있는 대학로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궁금합니다. 동문님께 대학로란 어떤 의미를 갖는 공간인가요?
사실 막상 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대학로가 학교 근처에 있다는 것의 장점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몇 분만 걸어서 내려가면 바로 공연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당연했기 때문에, 그냥 시간이 나면 공연 몇 편 정도를 본 후 집에 가는 게 저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공연장이 이렇게 학교 근처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멀리서 공연장을 찾아 주시는 관객분들은 소중한 시간을 짬짬이 내서 와 주시는 거니까요. 결국 우리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던 저에게 큰 이점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 학교 공식 홍보대사 에스엔젤로 활동하셨다고 들었는데, 에스엔젤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일화가 있을까요?
군 복무를 끝낸 후에 에스엔젤에 입부하게 된 케이스여서 사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고맙게도 동생들이 저에게 먼저 다가와 준 덕분에 많이 친해질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삼삼오오 친해진 친구끼리 제주도나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의 좋은 추억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다 같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을 때, 원래 4박 5일로 예정되어 있던 여행이 너무나 즐거워서 기간을 연장해 총 6박 7일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에스엔젤뿐만 아니라, 축제 MC를 맡기도 하시는 등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하셨어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원래 자존감이 높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에 과감하게 지원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러한 도전을 통해서 새로운 것들에 망설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경험’에 큰 가치를 두는 사람입니다. 무엇이든지 직접 경험해 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고, 그러한 경험이 이후 또 다른 도선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축제 MC는 정말 많은 학우분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일이잖아요. 저도 사실 무대에 올라갈 당시에는 굉장히 떨렸었는데, 그런 경험이 오디션을 볼 때나, 공연을 할 때와 같이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할 때 더욱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재학 당시의 경험 중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특이하게도 저는 에스엔젤 활동이 뮤지컬 배우라는 꿈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나왔던 예술고등학교에서는 주변 친구들의 대다수가 연기 전공이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 주제도 주로 연기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스엔젤이라는 학생 단체에 들어와 보니 정말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어떤 공부를 하고 있고,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제 시야도 많이 넓어지면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배역을 연구할 때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학교생활과 공연 활동을 병행하시면서 두 영역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대학로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점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뮤지컬 공연 자체도 대학로에서 진행되고, 공연 전 연습 또한 대학로 근처의 연습실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연 측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수업이 모두 끝나고 연습에 참여하는 데에도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공연 또한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대학로로 삶의 무대를 넓혀 가고 계십니다. 현재 출연 중이신 작품 ‘홍련’과 극 중에서 맡은 배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뮤지컬 ‘홍련’은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억울하게 죽은 홍련의 원혼을 풀어내기 위한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극입니다. 홍련, 바리, 강림, 월직차사, 일직차사, 총 5명의 등장인물이 극을 이끌어 가는데요. 저는 그 안에서 월직차사 역을 맡고 있습니다. 홍련의 원혼을 보살펴 주고, 홍련의 죄가 씻김을 받을 수 있도록 홍련을 이끌어 주는 역할입니다.
| 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자신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세요.
홍련이라는 극이 갖고 있는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는 총 5명의 배역 모두가 극이 진행되는 90분 내내 무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그 안에서 월직차사와 일직차사가 홍련을 재판하면서도 보살펴 주고, 홍련의 대사에 계속해서 반응해 주는 대사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극입니다. 그런 면에서 관객분들이 제가 맡은 배역, 그리고 저라는 배우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현재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배역을 맡아 넓은 폭의 연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라는 배우가 관객분들의 기억에 남으려면 저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계속 그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잔향이 좋고 오래 남는 배우가 되자’라는 배우로서의 신념을 갖고 있는데요. 잔향이 좋고 오래 남는 향수를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하는 것처럼 저 또한 공연을 보고 난 후, 관객분들의 뇌리에 남아 계속 생각나고 더 찾아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때는 무엇이든지 도전해 봐도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언가를 도전해 보는 것에 망설임이 들곤 할 때, 일단 해 보고 싶은 것을 쫓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런 도전과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균관대학교 학우분들도 해 보고 싶은 것들에 도전해 보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취재: <성균웹진> 정수연 기자 / 편집: <성균웹진> 김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