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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만난 Meta, 엔지니어로 다시 서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 불과 몇 년 전 Meta에서 인턴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최시열 동문은 이후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시 Meta로 돌아와 이제는 정식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오랜 시간 동안 꿈꿔 왔던 미래를 직접 실현해 나가고 있다.

최시열 동문(소프트웨어학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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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 불과 몇 년 전 Meta에서 인턴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최시열 동문은 이후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시 Meta로 돌아와 이제는 정식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오랜 시간 동안 꿈꿔 왔던 미래를 직접 실현해 나가고 있다. 꿈꾸던 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증명하기까지 그가 걸어온 여정, 그리고 앞으로 그리고 있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안녕하세요. 현재 Meta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최시열입니다.

2023년도에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 신입사원을 거쳐

 지금 Meta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LG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험을 쌓으신 뒤 Meta로 이직하셨는데요. 당시 여러 선택지 가운데 Meta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Move Fast and Break Things”라는 문화가 가장 끌렸던 것 같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실행에 옮겨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교훈들로 성장하는 다른 어디에도 없는 개발 문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부 4학년 재학 당시 링크드인을 통해서 구한 Meta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요. 12주 간의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현하고 40억 명의 유저가 사용하는 실제 환경에 배포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거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진 개발 문화를 접한 경험이 메타 정직원으로 복귀하게 만든 주된 요인인 것 같아요. 회사 밥이 맛있고 인턴 때 구해준 숙소가 좋았던 것도 크게 한몫했던 것도 같네요!



| 2023년 Meta에서 인턴십을 마치신 후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시 Meta에 정직원으로 합류하셨는데요.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와 정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역할에서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정규직 전환과 두 번의 승진을 거쳐 현재는 시니어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결국 가장 큰 차이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인턴과 신입으로서 일을 할 때에는 이미 정의된 문제를 요구사항에 맞게 착실히 구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했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어떻게’ 할지보다는 ‘무엇’‘왜’ 해야 하는지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존재하는 문제 중 꼭 해결이 필요하고 ROI*가 가장 큰 문제를 정의하고, 구현 방식을 설계하고, 동료들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좋은 시니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률로, 투입한 비용이나 자원 대비 얻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



| AI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 개발부터 LG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에서의 인프라 관련 업무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요. 여러 기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인프라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사실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참여한 3학년 여름방학 웅진씽크빅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설계하는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컴퓨터과학의 핵심 분야들을 자세히 다루는 분야이며 단순 코딩보다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능력이 더 요구된다는 매력에 빠져 관련 커리어를 쫓게 되었습니다.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해서, 이쪽 진로를 택하길 잘했다고 요즘 자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Production Engineer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직업일 듯합니다. 담당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광고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이 안정적으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roduction Engineering (혹은 Site Reliability Engineering)이라는 개발자의 세부 직무 자체는 시스템 및 플랫폼 운영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직무로, 10억 명 이상의 유저 환경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문제들을 풀어갑니다. 최근에는 대 AI시대를 맞아, AI Agent를 활용해서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 리드를 맡아 조직의 AX (AI Transformation)를 이끌고 있습니다.



| Meta처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담당하시면서, 실제 업무 중 ‘이 정도 규모의 사용자를 감당하는 시스템이구나’라고 실감했던 순간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서비스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초당 수십억 원의 손해가 나오며 피해 범위가 20억 명을 넘어가는 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아찔한 경험이었지만, 체계화된 매뉴얼로 자동 복구되는 시스템, 그리고 패닉에 빠지지 않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엔지니어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장애 대응 방식을 배운 경험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다 같이 모색하는 사후 대응 과정까지 배웠던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버그가 보일 때마다 누군가는 지금 비상이 걸려서 밤을 새우고 있겠구나, 하고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죠.




| 성균관대학교 재학 당시 AI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당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실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셨나요?

프로젝트 초반에는 많은 개발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인 ‘기술적 진보’에만 초점을 맞춰 개발하다 보니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어요. 실제 결과물을 사용할 웅진 씽크빅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용자의 관점에서 정말 필요한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대대적으로 UI/UX를 중점으로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여 실제 교육 현장에 사용될 만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코드를 어떻게 짜는지가 아닌, 문제를 파악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 지난 6월에는 우리 대학에서 “글로벌 IT 전문가와 킹고인의 만남” 강연을 진행하셨습니다. 강연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느라 괴로웠던 3, 4학년 시기에 “누군가가 옆에서 알려줬더라면 덜 고생하고 고민했을 텐데” 하는 부분들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던 노력도 결국엔 돌고 돌아 나의 자산이 되고, 그게 쌓여 꿈을 이루는 것이란 걸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다양한 진로별 준비 방법을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제조/IT 서비스/플랫폼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그에 따른 대비 방법이 크게 갈리는데 관련 내용을 후배들에게 정리해 주고 싶었습니다. 위 내용들을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고, 모르고 준비하는 답답함과 불안함을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1시간의 강연 덕분에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 도움받는다면 충분히 유익한 시간일 수 있겠다 싶어 많이 준비했던 것 같아요.




|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커리어를 확장해 오셨는데요.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이루고 싶은 목표나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파트타임 석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업에서는 기존에 이미 정립 되어있는 이론들을 구현하고 상용화하는 데에 집중하기에, 리서치 진영으로 진출해서 이론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좀 더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지금의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AI를 넘어 앞으로 각 개인에게 맞춰진 초지능 AI가 구현되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두 분야를 연결하고, 개인화된 AI가 실제로 구현되는 시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막연히 빅테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약 6년 동안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었습니다. 당장은 안 될 것 같은 목표도 절대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진해보세요,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성장한 미래의 자신이 끝내 이뤄줄 거니까요! 여러분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취재: <성균웹진> 정수연 기자 / 편집: <성균웹진>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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