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카일리시(SCAA’ylish)이채은, 송유진, 정준석, 이준표, 오채연
성균웹진, 싱가포르에 가다
성균웹진 28기, 29기 기자들로 구성된 팀 스카일리시가 2023 동계 SKKU-BA-DIVE 프로젝트의 최우수팀에 선정됐다. SKKU-BA-DIVE란 우리대학 국제처에서 동계/하계 방학마다 진행하는 해외탐방 프로젝트이다. 선정팀들은 해외에서 선후배간 협력하여 자기주도적으로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한국에 돌아와 보고서 제출 및 발표회를 진행했다.
팀 스카일리시는 ‘성균웹진 리브랜딩 방향성 제시’를 주제로 싱가포르 탐방을 기획했다. 브랜딩에 성공한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The Ridge> 매거진, 난양공과대학교의 <Hey!> 매거진을 만나 인사이트를 얻고,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동안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담은 한영판 매거진 ‘SCAA in Singapore’을 발간했다. 싱가포르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동계방학을 보낸 성균웹진 28기 취재기자 송유진, 이채은, 영상기자 정준석, 29기 취재기자 이준표, 오채연의 싱가포르 취재기를 들어보자.
▶︎ 최우수상 받은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듣고 싶어요.
유진 |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한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최우수 팀으로 선정되어 감격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웹진 인터뷰를 통해 저희의 이야기를 많은 분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준석 | 웹진 사람들과 노력하고 고생했던 시간을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채은 | 받을 줄 몰랐는데 받으니까 좋아요. 고생하신 국제처 분들과 팀원들 덕분인 것 같아요.
준표 |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8기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일리시 최고!
채연 | 약 6개월 간의 노력의 끝이 최우수상이라는 빛나는 결과라 기뻐요. 저희의 정체성에 걸맞게 이 프로젝트의 끝도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웹진 기사로 장식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 좌측 상단부터 이채은, 송유진, 오채연, 정준석, 이준표
▶︎ SKKU-BA-DIVE 동계 프로젝트에 지원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유진 | SKKU-BA-DIVE 프로젝트 공고를 접했을 때, 마침 지금 팀원들과 성균웹진 동방에 함께 있었어요. 담당하는 섹션도, 작성한 기사의 수도 모두 달랐지만 성균웹진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한다는 점은 닮아있었죠. 그렇게 팀을 결성해서 ‘웹진’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됐습니다. 팀명 스카일리시(SCAA’ylish)는 성균웹진(SCAA)과 스타일리시(Stylish)의 합성어로, 대학 웹진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는 팀의 포부를 담고 있어요.
▶︎ 싱가포르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유진 | 탐방 국가를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다양한 대학의 웹진을 일일이 읽어봤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자와의 상호작용 장치’가 마련된 웹진을 찾고자 했어요. 그때 눈에 띄었던 대학이 난양공대(NTU)였습니다. 난양공대의 Hey! 매거진은 성균웹진처럼 학교 홍보팀에서 운영하고 AR 기술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흥미로워서 꼭 운영팀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었어요. 또 싱가포르국립대의 The Ridge 매거진의 독자들과의 익명 소통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 싱가포르 탐방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 프로젝트를 계획,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유진 | 가장 어려웠던 점은 컨택이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메일을 적어도 50통은 보낸것 같아요. 처음에는 대학교에 직접 컨택을 시도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아서 싱가포르 대학 한인회,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드인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성균웹진 이수경 선생님과 난양공대 정병헌 교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최종 발표회 때 다른 팀 학우가 웹진만의 컨택 팁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다양한 루트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컨택을 시도한다’가 팁이라면 팁일 것 같네요.
준석 | 동영상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싱가포르에 다녀온 풍경만 담을지, 혹은 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심사숙고했어요. 제가 고민할 때마다 팀원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던져주고 신경 써줘서 고마웠습니다.
▲ 좌측부터 이채은, 이준표, 난양공대 정병헌 교수님, 정준석, 송유진, 오채연
▶︎ 싱가포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채은 | AR 기술과 관련해 HEY! 팀과 대화를 나누다가, HEY! 팀에서 제작한 사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난양공대 마스코트가 사자 캐릭터인데, 저는 AR 사자 캐릭터가 난양공대 마스코트인 줄 몰랐어요. 장엄한 사자 마스코트와는 다르게 너무 귀엽게 생겨서요. 이 말을 저도 모르게 HEY! 팀에게 했더니 다들 웃으셨던 기억이 있네요.
▲ ‘Hey!’ 매거진 인터뷰
준표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플라워 돔과 슈퍼트리쇼 불빛이 아름다웠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귀국 전날 밤 싱가포르 마리나 만을 걸으면서 밤 산책을 즐겼던 게 기억에 남아요.
▲ ‘The Ridge’ 매거진 인터뷰
▶︎ 최종 결과물인 매거진을 소개해주세요.
채은 | 저희가 만든 영문/국문 매거진 자체가 프로젝트 결과물이에요. 그만큼 싱가포르에서 저희 팀이 경험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희 팀이 방문한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난양공과대학(NTU)을 두 축으로, 각 대학의 방문기와 매거진 및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대학별 섹션 외에도 저희가 4박5일 동안 직접 경험하고 느낀 싱가포르 문화에 대해서도 다루고자 싱가포르 문화 기사도 수록했어요. 저희가 방문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와 싱가포르만의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인데요, 난양공대 HEY! 매거진 팀과의 협업 결과인 AR 이미지가 매거진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HEY! AR’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캔하면 캐릭터나 각종 일러스트가 매거진 위에 3D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 ‘SCAA in Singapore’ 매거진 일부 수록
▶︎ 매거진을 편집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채은 | 가독성이요. 레이아웃이 아무리 좋아도 읽히지 않으면 매거진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균웹진 기자로 일하던 시절에도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더 편하게 글을 읽을까’를 늘 고민했는데 이번 매거진 편집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떻게 글과 사진을 배치해야 할지, 어떤 폰트를 사용할지 등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매거진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래서 표지 하단 QR코드에 싱가포르 방문기 숏폼 영상을 제작해서 삽입했고, 독자들이 싱가포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방문한 장소를 순서대로 편집했습니다.
▶︎ 최종 영상물에 주력해서 담아내려 한 포인트가 있다면?
준석 | 두 가지에 집중했는데요. 저희만의 특색 살리기, 저희만의 생각 담아내기였습니다. 첫 번째는 저희가 보고서 형태를 독특하게 매거진으로 제작하다 보니 영상도 이러한 부분을 소개해 주면 좋을 것 같아 매거진을 소개하는 간단한 매거진 코멘터리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단순히 해외에 가서 그 풍경들만 담아내면 특별한 영상이 될 수 없을 것 같아 최대한 팀원들의 생각을 담는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 본인에게 SKKU-BA-DIVE 프로젝트란 어떤 의미인가요?
유진 | 일정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부 저희 손으로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였다 보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뿌듯함이 컸고 앞으로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성격도 프로젝트 전보다 훨씬 주체적으로 변한 것 같고요. 제가 애정하는 성균웹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에 더 특별했습니다.
준석 |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되돌아봤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해요. 특히 협동력, 분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확 와닿게 만든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채은 |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 프로젝트였어요. 영어 인터뷰, 매거진 편집, 해외 대학 방문 어느 것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할만하더라고요. 이 프로젝트가 저를 좀 더 도전적인 사람으로 바꾼 것 같아요.
준표 |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준비부터 해외에서 사람들을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까지 모두 새롭고 재밌었습니다. 웹진 동기, 선배님들과 프로젝트를 같이 기획해 나가면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할 때 어디서부터 주제를 잡아가고, 장소를 선정하고, 인터뷰이를 컨택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채연 | 맨땅에 헤딩과 같은 도전이었어요. 싱가포르행 티켓을 이미 끊었는데도 컨택이 닿지 않는 등 막막한 상황도 많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잘 헤쳐 나간 것 같아요.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사실 만으로도 뿌듯합니다. 더구나 애정하는 웹진 사람들과 가서 더욱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 다음 SKKU-BA-DIVE 하계 프로젝트에 지원할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유진 | ‘뚜렷한 팀의 정체성’이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희 팀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프로젝트의 의미와 필요성을 모두 이해하고 있었고, 긴 시간 함께 합을 맞춰 왔기에 프로젝트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팀원들이 모두 공감하는 문제를 발견해서,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준표 |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지원서,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때로는 헤매기도 하고 과연 우리 팀이 해외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최우수상과 함께 웹진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1학년이라면 꼭 나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