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조(스포츠과학과 19) 학우
“안 되면 되게 하라.”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 말을, 현실에서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대학 스포츠과학과에 재학 중인 정성조 학우는 이를 온몸으로 증명해 냈다. 농구선수로서의 정식 선수 경력이 전무했던 그는 2024년 11월 15일 열린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지명을 받으며, KBL 역사상 최초로 '비선출(비선수 출신)'이 프로팀에 입단하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며 꿈을 현실로 만든 정성조(스포츠과학과 19).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여정을 들어보자.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소속 정성조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 19학번으로 재학 중입니다.
| 프로팀에 입단하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KBL 무대에서 뛰게 되어 정말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선수로서 프로팀에 입단한 만큼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담을 긍정적인 동기로 삼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프로 농구 선수를 꿈꾸며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송동훈 선수(스포츠과학과 19)와 친하게 지냈는데, 그 친구가 다니던 농구 클럽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 권유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점점 농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농구 선수로서의 생활 중 힘들었던 부분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프로 무대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트라이아웃을 통해 절실히 느꼈습니다. 처음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끝내고는 프로 지명 확률을 40% 정도로 봤는데, 본 트라이아웃 때는 게임 템포가 너무 빨라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좌절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그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성과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농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농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드래프트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순간입니다. 그때부터 프로 무대를 목표로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과정 덕분에 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제 이름이 불렸던 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동호회 회원들의 환호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제 이름이 불린 걸 알았습니다. 얼떨떨한 상태로 단상으로 걸어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최근에 프로팀에 데뷔했을 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KBL 무대에 서게 되었다는 사실에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뿌듯했던 만큼 이제 정말 시작이라는 마음도 들고, 더 잘하고 싶은 열망이 커요.
| 다른 농구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기술적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의 장점은 속공과 슈팅 능력입니다. 빠른 발놀림과 팀워크를 활용해 속공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슈팅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쏘는 것이 제 특징입니다. 물론, 농구는 팀 스포츠라서 단순히 개인 능력만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는 없지만, 제가 빠르게 전환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슛을 통해 득점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다고 느낍니다.
|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스포츠과학과에서 저는 다른 일반 친구들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틈틈이 농구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학점을 위해 나름으로 열심히 공부도 했고요. 다른 대학생 친구들처럼 재밌고, 보람되게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알려주세요.
프로 무대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며 저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제 역량을 증명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팀에 믿음을 주며 3~4발 더 뛰는 선수로 기억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