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Success Story

“교과 활동 외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활동을 많이 하세요”

최하늘 (건축공학과 기계공학 복수전공 15)학우

학생성공센터 주최 강연에서 공학의 재발견 ‘책상을 벗어나 공학을 배우다’라는 특강을 한 최하늘(건축공학과 기계공학 복수전공 15) 학우. 고교 시절, 공학이 궁금해서 공대에 진학했다. 진학할 때 까지만 해도 공학에 대해 아는 것은 막연히 ‘아이언맨’ 정도였다. 막상 대학에 오니 현실은 과제와 시험에 허덕이는 공대생일 뿐. 교과 과목에서 배우는 이론 지식들이 흥미롭기는 했지만 고교 때 꿈꿔 왔던 모습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에서 주최하는 비교과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교과 과목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 학습하기도 하고, 공학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강연에 담고자 교과활동이 책상에서 하는 공부라면, 비교과활동은 책상을 벗어나서 하는 공부라고 생각 하고 ‘책상을 벗어나 공학을 배우다’라는 강연을 하게 됐다.


◈ 3D프린터 이용해 스마트 카 제작


그는 스마트 카 융합설계 경진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아두이노’라는 외부 세계를 감지하는 장치를 이용해 자율주행에 관한 코딩을 하고, 3D프린팅을 이용해 차체를 만들어 다른 팀들과 경쟁하는 대회다. 자동차는 겉면이라고 할 차체와 그 안에 자동차가 달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계장치인 ‘샤시’로 이루어져 있다. 샤시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키트 형태로 제공돼서 동영상을 참조해가면서 키트를 완성했다. 차체를 위한 모델링은 기계과 전공인 전산 제도로 배운 ‘인벤터’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후에 3D 프린팅을 이용해 차체를 완성했다.


3D 프린팅은 3D 프린팅 기계의 바닥에 기준면이 있으며, 그 위에서 플라스틱이 나오는 노즐이 움직이며 플라스틱을 쌓고, 형태를 갖추어 간다. 그 안을 얼마나 촘촘히 설계하는지에 따라 프린팅 시간에 차이가 난다. 3D 프린팅은 아무리 성기게 설정을 해도 12시간이 기본으로 소요됐다. 밤새 프린팅 기계를 작동시키고 다음 날 확인하면 오류가 나서 헝클어진 상태로 완성돼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3D프린팅으로 스마트 카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하중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는지,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을 모델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 등을 고민했다. 이런 과정에서 교과 과목에서 배웠던 공학적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차체 제작을 위해 3D프린팅에 대해서 배우면서 공학자로서 상상을 구현하는 방법 등 유용한 것들을 익혔다.


◈ WE-UP 활동


WE-UP은 여성공학인재센터 주최 공대에 재학중인 여학우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말한 스마트 카 융합설계 경진대회도 WE-UP 활동 중 하나다. 그래서 스마트 카 융합설계 경진대회에 출전할 팀은 최소 여학우 한 명이 있어야 한다. 자연과학캠퍼스 산학협력관 안에 있는 스마트 카 팩토리 공간을 관리하는 활동을 하기도 하고, 여성공학인재센터에서 주최하는 많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WE-UP은 여학우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고, 남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WE-UP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전공이 달라서 각자 할 수 있는 일도 서로 달랐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모델링이나 공학적 디자인을 하고,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명의 팀원이 다른 팀원들의 몫을 모두 계획하고, 실행하고, 감독하는 것은 어려웠다. 팀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팀원들을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신뢰속에서 서로 다른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각자 다른 역할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업의 매력을 알았다.


◈ 학생성공센터 강연에서 강조했던 말


그가 강연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말은 ‘교과 활동 외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비교과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과 학점도 중요하고 자신의 전공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교과 활동으로 배울 것도 있기 때문이다. ‘융합 캡스톤 디자인’ 처럼 다른 학과 학생들과 어울려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공과목의 일반 조별 모임은 주로 같은 학과 사람들과 진행해서 생각하는 방향이나 관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비슷한 전공과목을 배워서 아이디어를 설명하기도 편하지만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이 모이면 확실히 의견이 다양하다고 한다.


“저도 복수 전공을 하면서 건축공학에서는 이 건물이 어떻게 하면 힘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안정적일까 하는 정적(靜的)인 고민을 하는 반면에, 기계공학에서는 주로 이 물건에 어떻게 힘을 가해야 움직일까 같은 동적(動的)인 부분에 집중합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공학자가 되어 일을 하면, 다른 문화를 가진 동료를 만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한 동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서로의 관점 차이를 알고 이해하면서 내가 가진 학문적 지식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들을 대학에서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 사회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학교를 잘 돌아보면 학우들의 활동을 지원해줄 많은 기구들이 있다고 했다. 그가 활동했던 WE-UP이나 학생성공센터도 그런 기구다. 이런 곳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서 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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