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희(문헌정보학과, 다학제인포매틱스연계전공 15) 대표는 우리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UX 디자인 석사과정을 밟으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혼밥족의 현명한 소비를 위한 동네 공동구매 앱, ‘가치사자’를 창업해 2022년 여름 런칭을 앞두고 있다.

임 대표는 자신과 친구들이 기숙사, 자취방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직접 앱을 만들게 됐다. 대학생 시절 5년 중 4년은 기숙사에 살 정도로 긴 기숙사 생활을 했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항상 시간에 쫓기고 취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식주 중 식(食)이 큰 고민이었다. 기숙사에 살 때는 혼자 음식을 시켜 먹기가 가격 때문에 어려웠고 자취할 때는 식재료를 다 사용하지 못해서 아깝게 버리는 일이 많았다.

학부 재학시절 해외 탐방 기회로 실리콘밸리와 유럽의 다양한 테크 기업들을 다녀올 수 있었다. 특히 2017년, 2019년 대학혁신과공유센터의 해외융합프로젝트를 통해 스탠포드 d.school의 수업을 청강하고 구글, SAP 등 다양한 테크 회사를 직접 방문하며 디자인사고, UX 디자인은 물론 스타트업의 중요성과 테크의 영향력에 대해 배웠다. 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으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어서 대학이 자신에게는 창업의 놀이터가 되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창업

특히 맛있는 한끼를 어떻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배달앱으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도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으로 한끼가 3만원이 훌쩍 넘었다. 이는 기숙사에 한명이라도 같이 시켜먹을 친구가 있다면 해결될 문제였다. 같이 사자고 말할 동네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배달 음식은 물론 다양한 소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9년도 데이터베이스 수업 때 기말과제로 이를 제출했고 추후 이 서비스는 자신이 출시를 하지 않는다면 후회가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 2021년에 창업팀을 만들어 직접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

혼자 사기는 부담스럽고… 가치사자!

가치사자는 혼자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배달음식, 온라인 쇼핑, 식재료 그 어느 것이든 동네 주민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가치사자는 ‘같이 사자’라는 함께 구매하자는 표현과, 가치있는 소비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 가띠가 탄생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소비를 돕는 동물 사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요즘 동네 사람과 거래하는 것이 친숙해진만큼, 가치사자를 통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혼밥족은 물론 누구든지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미국 대학원 그리고 창업

대학 졸업 후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시간대가 정 반대인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대학원 기말고사 기간이 한국 정부 지원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 발표 평가와 겹쳤을 때는 정말 어려웠다. 그러나 서비스를 사용자 중심으로 더 잘 만들기 위해 대학원을 꼭 가고 싶어서 공부에도 최선을 다했다. ‘가치사자’를 운영하는 명확한 목표 덕분에 공부와 사업 모두 열심히 했고 둘 다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하다. 지금은 대학원 프로그램의 일부로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학부 때 탐방 온 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고 있다. 미래 커리어에 대한 기대는 물론 앞으로 ‘가치사자’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다.

임 대표는 진로의 방향성을 정하고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학부 때의 다양한 경험과 여러 번의 실패 덕분이라고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 후배들에게 ‘실패는 진행중인 성공이다’(Failure is success in progress.)라는 말을 전했다.

“‘가치사자’ 베타 서비스 예비 사용자들께서 남겨주신 응원과 기대가 큰 만큼 성대 학우분들의 현명한 소비를 도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베타 서비스 신청 링크: https://forms.gle/8rhAVLuNBrtaz1r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