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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후 전자담배 전환, 심혈관 합병증 위험 낮춰
의학과 최기홍 교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흡연자가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전환하거나 금연에 성공하면,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든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European Heart Journal (IF = 39.3) 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PCI를 받은 성인 흡연자 1만7973명을 계속 일반 담배를 사용한 군, 전자담배로 전환한 군, 완전히 금연한 군으로 분류하고, 주요 심혈관 사건(심근경색, 사망, 재시술 등)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한 환자는 일반 담배를 계속 사용한 환자보다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약 18% 낮았으며, 금연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의 위험 감소를 보였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최기홍 교수는 “심근경색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환자가 많은데, 스텐트 혈전증 등 치명적 합병증의 위험은 수배 증가한다”며 “금연이 어렵다면, 해악이 더 적은 방식으로의 전환도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연구 성과뿐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최기홍 교수와 삼성융합의과학원 강단비 교수의 다학제적 협업 성과로 임상의와 데이터 기반 역학 전문가가 긴밀하게 협업하여 도출한 모범 사례로 주목받는다. 실제로 두 연구자는 진료 환경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질문에 데이터를 통해 답을 찾아가거나, 무작위대조군연구 수행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관찰연구 기반으로 근거를 축적하는 상호보완적 연구들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본 연구 외에도 impact factor 10 점 이상 및 분야별 상위 5% 내에 드는 유수의 저널에도 이미 다수 출판을 하였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