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충연 정보통신대학 문행석좌교수(전기공 74)

  • 472호
  • 기사입력 2021.08.11
  • 취재 홍보팀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1401

전심치지(專心致志)의 자세로 성실하게 사는 삶



원충연 교수의 신념은 ‘성실함’이다. 성실함은 그가 살아온 인생의 원동력이었다. 그는 네이버 닉네임이 ‘성실한 사람’일 정도로 성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발레리나 강수진을 예로 들며 인생에서 ‘성실함’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강수진은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나다. 눈을 뜨면 어제 살았던 삶보다 더 가슴 벅차고 열정적인 하루를 살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단다. 그녀도 성실함 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자신을 단련한 것이다.


원충연 교수는 토마스 제퍼슨의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를 인용하며 노력할수록 기회와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리가 좋아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원충연 교수는 몇 년 전 미국의 어느 주립대학을 방문했는데 그 대학 곳곳에서 졸업생 기부자 이름이 새겨진 명단을 봤다. 거기에는 기부한 학생이 언제 어떤 학과를 졸업했는지 적혀있었다. 이것을 본 원충연 교수는 작지만 의미있는 기부가 전체 졸업생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우리 학교 금잔디 주변의 킹고 스탠드를 보며, 졸업생들이 학교에 방문했을 때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졸업하고 취업에 몰두하다 보면 나처럼 어떠한 계기가 있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매년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도서관, 강의실, 화장실 수리하고 연구동을 건축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발전과 복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졸업생들의 기부금이 모여 큰 금액이 됐고 현재 우리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원충연 교수는 이번 기부금이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온라인 환경을 발전시켜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사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충연 교수가 생각하는 기부는 작은 성의라도 성대의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기부문화’이다. 그에게는 그만의 기부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기부를 통해 성균인들이 지금보다 가능성을 한없이 크게, 한 단계 더 크게 만드는 방안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부가 매체를 통해 알려질 수 있다면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보다 작은 금액을 기부한 분들을 인터뷰해서 ‘나도 해야겠다’라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학이 전 세계 1위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기부 문화 확산이 중요합니다.” 기부를 통해 성균관대학교의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기부 문화가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충연 교수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 및 20대에 꼭 해봤으면 하는 활동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영어, 어학을 배워보는 것을 추천했다. “어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정복하셨으면 합니다. 취업, 대학원 등 영어가 중요하게 쓰이는 곳이 많습니다. 2,3학년 때 TOFEL 등 영어 공부를 해서 어학연수 대신 교환 학생을 다녀오면 영어 실력도 늘고 외국에서 1년간 다양한 공부를 하면 결국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과 자매결연된 대학은 같은 등록금을 내고 수업은 외국에서 들을 수 있어서 어학연수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회에 나가서도 학교에 다시 올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저는 검도부에 가입하고 4년 동안 열심히 운동하며 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동아리 회원들을 만나 함께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는 20대 대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게 다녔으면 했다.


원충연 교수는 학생들이 꼭 해봤으면 하는 활동으로 ‘LG 챌린저’를 뽑았다. LG 챌린저 활동은 학생들이 팀을 꾸려서 레포트 제출을 하고 타국에 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도의 크로키 선호 현상을 LG 챌린저 학생들이 의견을 냈고 인도어로 된 TV 칩을 만들고 인도인을 위한 TV를 만들었다고 한다. 인도에는 모기 같은 벌레가 많아서 LG TV에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심어서 인도인들의 선호가 상승한 결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들을 많이 해볼 것을 추천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미래, 진로를 앞두고 고민 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을 위해서 진로를 어떻게 정하는 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대를 졸업하면 대기업에 취업이 잘 됐습니다. 저는 아버님이 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님이셨습니다. 평생 책상에 앉으셔서 오랫동안 교육과 연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어떤 때는 대학의 아버지 연구실을 가서 대학원 학생들이 실험하는 것을 신기하게 구경도 하고 대학원생들이 논문 준비로 집에 왔던 것도 봤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동일한 전기공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 멘토는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는 미래를 결정하는데 주변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인생 멘토로 설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자기 손 안에 들어오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 꿈을 이룬 사람들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멘토로 삼아 자신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원충연 교수는 성공하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기본특성은 전심치지(專心致志)의 자세라며,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전념하고 뜻을 극진히 하여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집중하여 수업을 들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을 비교하며, 지혜와 능력이 다른 것이 아니고 정신 집중이 중요함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4년 동안 능동적으로 성실하게 학업에 몰두하여 전공지식과 기술함양을 통해 취업하거나 창업 또는 전문적인 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