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감사합니다”
에스엔젤과 함께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 캠페인

  • 501호
  • 기사입력 2022.10.18
  • 취재 송명진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5685

우리 대학 600주년 기념관 앞에는 ‘학봉 이석구 선생 기념비’가 있다. 이는 거액의 재산을 쾌척하여 성균관대학교의 초석을 닦으신 이석구 선생의 큰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세워진 비석이다. 이 땅의 청년들이 올바른 가르침 아래 훌륭한 인재로 커 나가길 바라는 인자한 마음들이 모여 1946년 9월 25일, 지금의 성균관대학교를 피워냈다. 성균관대학교 기부의 역사는 곧 민족 교육 발전의 역사였다.



 [우리 대학의 모금 캠페인]


1946년의 성균관에 이석구 선생이 계셨다면, 2022년의 성균관에는 든든한 졸업생 선배들이 계신다. 단돈 천원에 따뜻한 한끼를 선물하는 ‘선배가 쏜다’,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학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금잔디 광장 둘레길에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벤치를 기부하는 ‘KINGO STORY 벤치기부’ 등의 모금캠페인부터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는 인프라 기금 기탁, 사회공헌과 혁신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연구기금 기탁까지. 후배들의 편안하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응원하는 선배들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있다. 이제는 학교를 떠난 선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공식기부발전대사 에스엔젤(S-ANGEL) 이 나섰다.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간 에스엔젤(S-ANGEL)이 양캠퍼스에서 주최한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 캠페인이 성료했다.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는 성균관대학교를 위해 기부금을 유치해 주신 동문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후배들이 편지로 직접 전달하는 행사이다. 올해에는 총 10분의 선배님들께 학생들이 직접 눌러 적은 편지가 전달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약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캠퍼스 공간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재학생 216명의 참여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손편지 쓰기 행사에 참여 중인 학생들 (좌 인사캠, 우 자과캠)]


◈ 조준범 학우 (영상 18)


- 행사에 직접 참여해본 소감이 어떠신가요?

저는 현재 총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제가 학교 운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며 느낀 것은, 선배님들의 도움이 재학생들이 누리는 편리함에 매우 큰 기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직접 손편지를 쓰고 나니 이전보다 더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편지에 어떤 내용을 담으셨나요?

이제 곧 건학기념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일전에 축제 준비와 관련해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응원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언젠가 꼭 선배님과 함께 축제를 즐겨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 에스엔젤 17기 회장 남궁가영 (한문교육21)


-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스엔젤 17기 회장 남궁가영입니다. 현재 한문교육과에 21학번으로 재학중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학생단체 S-ANGEL에 대한 소개도 함께 부탁드려요.

성균관대학교 공식 기부발전대사 S-ANGEL은 대외협력홍보팀에 소속된 학교의 공식 단체입니다. 에스엔젤은 공식 기부발전대사로서 동문 선배님과 재학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학교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발전 기금을 유치하고, 바람직한 기부 문화를 위해 다양한 발전 기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는 어떤 행사인가요?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 일명 ‘후마모’ 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부 해주신 선배님들께 후배들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편지쓰기 행사입니다.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는 강의실부터 아침에 먹는 조식, 그리고 다방면으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들까지 모두 선배님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우리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을 쉽게 잊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성균관대학교 공식 기부발전대사인 저희 에스엔젤이 나서 ‘후마모’ 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에 오프라인 부스를 꾸려 후배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모으고, 기부자 선배님들께 모인 편지들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우리 학우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저희 에스엔젤 모두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 행사를 진행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후마모’ 행사는 명륜과 율전 양캠퍼스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인데요. 행사 2일차인 어제, 자과캠에 폭우가 내렸어요. 그래서 자과캠에서는 비를 피해 급히 부스 위치를 옮기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학우님들이 기꺼이 뜻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포스트잇에 빼곡하게 감사편지를 적어주신 학우님과 영어로 감사편지를 적어주신 유학생 학우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행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에스엔젤을 대표하는 행사인 ‘후.마.모’ 가 잠시 멈춤 상태에 접어들게 되어 너무 아쉬웠는데요.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뜻깊었습니다. ‘후.마.모’ 이외에도 저희 에스엔젤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캠퍼스에서 저희를 만나신다면 꼭 기쁜 마음으로 함께해주세요!


지금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눌러 적은 감사 편지의 내용을 보여드린다. 나눔의 실천으로 사랑을 전한 기부자와, 이에 진심이 담긴 감사를 표한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성균가족들의 마음에 기분 좋은 흐뭇함이 되어 닿기를 바란다.


- 안녕하세요 선배님. 성균관대학교 20학번 후배입니다. 선배님 덕분에 학교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방학에 조병두 국제홀을 정말 많이 이용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 건강하고 행복한 2022년 되시길 바랍니다.


- 선배님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훗날 저도 선배님처럼 멋진 선배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모교를 향해 보내주시는 애정과 응원 덕분에 항상 윤택하고 즐거운 학교생활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배님의 뒤를 이어 항상 성실히 학업에 정진하고 학교를 빛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배님 덕분에 좋은 강의실에서 수업도 받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아침마다 든든한 한끼 잘 먹고 있습니다. 모두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 경영학과 재학중인 21학번 학생입니다.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정말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원 학식 덕분에 시험기간에도 든든하게 밥 챙겨 먹으며 학교에 다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선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학교생활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열심히 정진하여 선배님을 따라 멋있는 사회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