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Qcenter)

  • 469호
  • 기사입력 2021.06.12
  • 취재 이채림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6605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Qcente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양자정보과학 연구개발생태계 조성사업」아래 국내 양자정보과학 분야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성균관대학교에 설립된 센터다. ‘양자정보기술’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분야가 되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수한 과학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지만 유독 ‘양자정보기술’에 관해서는 불모지에 가깝다. 이 시점에서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국내의 연구역량을 모으고 양자정보기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본교 학생들이 양자정보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의 센터장, 정연욱 교수를 만나 본 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Qcenter)


양자연구지원센터는 국내 양자정보과학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양성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양자연구 분야의 저변 확대 및 역량 도약에 기여하기 위해 본교에 세워졌다. 본 센터는 국내 최초 ‘IBM 퀀텀 네트워크 허브’로서 전 세계 140개 이상 IBM 퀀텀 네트워크 회원과 함께 IBM 양자 컴퓨팅을 활용해 여러 부문에서 협업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양자 소자를 만들어 양자 소자가 필요한 대한민국 내 모든 곳에 지원하고 양자정보기술 신진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본교 구성원들을 위한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의 지원


- IBM Quantum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성균관대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IBM Quantum 양자컴퓨터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IBM과의 계약을 통해 5월부터 본 센터 및 교내 구성원들은 전 세계 선도적 기술 수준의 양자 컴퓨터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BM의 양자 컴퓨팅 전문 지식과 소프트웨어도 활용할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이메일을 가지고 있는 모든 교내 구성원들은 IBM 양자 컴퓨터 20대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인적 사항을 작성하고, 재학 증명서만 내면 바로 계정을 생성해 주는데 그 계정으로 종류와 기능이 제각각 다른 20대의 양자컴퓨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연욱 센터장은 "양자컴퓨터에 접속해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학교가 전 세계에 많지 않은데 아직 교내에 쓰는 사람이 몇십 명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정부에서 큰돈을 지불하고 얻은 좋은 혜택인데 얼른 홍보가 많이 돼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해 주면 좋겠어요."(웃음)라고 말했다.


- 양자정보기술 입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정연욱 센터장은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세계 최초 이온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팅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IonQ 사와 함께 협력하여 국내 양자정보 연구자들에게 이온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팅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아침 9시 30분마다 줌(Zoom)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매주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는 미국 최고 전문가와 워크숍을 한다. 첫째, 셋째 주 화요일에는 오피스 아워로 양자컴퓨터를 배우고 이용하다가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볼 수 있도록 미국의 전문가 3명이 대기하고 있어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전문가들이지만 중간에 통역하는 사람도 있어 의사소통하는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줌에 사람이 안 오거나 질문이 안 들어오면 모인 사람들끼리 양자정보기술의 최근 동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것도 정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워크숍은 강의 형태로 진행되는데 그 영상은 센터 홈페이지에 모두 올려놓았으니 스스로 양자컴퓨터에 대해 학습할 수 있고, 공부하다가 모르는 게 생겼다면 화요일에 줌에 들어오셔서 자유롭게 질문하면 됩니다. 들어와서 청강만 해도  세상 보는 눈이 남들보다는 3~4년 앞서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빠르면 주식을 해도 성공하고, 취직을 해도 성공하고 그래요(웃음) 그러니까 많이들 들어와주면 좋겠네요."

*줌 링크:  https://us02web.zoom.us/j/8602915958



▼ 신진인력 해외연수 지원



국내에 양자정보기술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센터에서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다. 누구랑 어디에 가서 어떤 일을 하고 나는 어떤 학생인지에 대해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센터에서 접수후 면접을 보고, 선발되면 연수를 갈수 있다. 단, 어디에서 교환학생 또는 인턴십을 할 것인지는 본인이 접촉해야 한다. 해외 연수를 2달 가면 2,000만 원, 6달 가면 3,000만 원,  1년 가면 7,000만 원을 지원해 준다. 인원 제한이 있긴 하지만 우수한 학생이라고 생각되면 거의 다 보내주므로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다. 학생들은 나가서 넓은 세상을 보고, 양자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리포트를 제출하면 된다. 연수 지원을 통해 센터는 양자 기술 관련 인력을 기르려 한다. 센터장은  성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췄다.


◐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의 설립으로 기대하는 효과


우리 대학에서 본 센터의 설립으로 기대하는 것은 첫째, 신진 연구 인력 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국내 생태계가 구축되고 둘째, 양자팹을 통해 양자 소자 공정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지원을 통해 국내 네트워킹을 활성화 하는 것이다. 


정연욱 센터장은 "개인적으로는 양자컴퓨터를 연구하는 사람이 국내에 많아져서 다 함께 연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지난 10년간 배웠던 것들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양자정보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면 좋겠네요. 양자정보기술은 기존 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고,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즉, 세상을 대하는 나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양자 기술이 가져올 것입니다. 양자 기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한번 공부해보고, 양자 기술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양자 기술의 프레임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지구는 둥글다’와 같이 당연한 것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으니 국내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양자 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면 합니다."라는 바람과 당부를 전했다. 


양자정보과학은 폭발적인 파급력을  가진 차세대 혁신기술이다. 통신망에서도 정밀한 데이터로 완전한 초연결 사회로 이끌 플랫폼이라고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이 기술에 대해 우리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양자정보기술이 사물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하는 것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사고를 깬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정연욱 센터장의 바람처럼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가 우리 대학에 양자 연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와 주길 바란다.  더불어 양자정보과학으로 첨단 기술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다니 많은 성대생이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양자정보기술지원센터]

- 홈페이지: qcenter.kr (센터 지원사업/행사에 대한 공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skku_q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