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의 화려한 컴백

  • 511호
  • 기사입력 2023.03.08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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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21세기. 이런 트렌드 속에서 홀로 역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Y2K’다. 연도를 뜻하는 Y(year), 1000을 뜻하는 K(killo), 그리고 숫자 2가 합쳐져 2000년대를 뜻하는 Y2K는 많은 사람이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화려한 컴백을 맞이한 Y2K에 대해 알아보자.



# 추억이 쌓이는 세상, 싸이월드



ㄷr시 만나서 반ㄱr워!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가 유행하기 이전, 싸이월드가 존재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반 무렵 혜성처럼 등장해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의 한 획을 그었다. 당시 그 어떤 플랫폼보다 높은 대중의 인식을 자랑하며 국내 이용자는 무려 3천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발달로 인해 싸이월드의 시대는 저물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싸이월드가 극적으로 돌아왔다. 서비스 재개 후 하루 이용자가 75만 명에 이르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2022년 기준 30대가 가장 많이 설치한 앱 1위를 차지한 싸이월드는 많은 사람을 2000년대의 추억에 잠기게 했다.



# 패피들의 필수템, 헤드셋



기술이 점차 발달하며 무선 이어폰이 등장했다. 기존의 유선 이어폰의 치명적인 단점인 줄꼬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크기까지 작아진 무선 이어폰에 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그러나 최근 길거리에 소형 무선 이어폰 대신 헤드셋유선 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나아가 헤드셋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꾸미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더 이상 이어폰은 노래를 듣기 위한 도구만이 아니라 Y2K의 흐름에 맞춰 패션 아이템이 된 것이다.



# Y2K의 시작과 끝, 레그워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뉴진스’의 무대 의상으로 자주 사용되며 이목을 끌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바로 레그워머이다. 이 레그워머 역시 레트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1세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 ‘핑클’과 ‘SES’의 스타일링이 시초였다. 지금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코디에서도 자주 보이며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매치하는 옷과 레그워머의 소재에 따라 다른 무드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기에 활용도가 높다. Y2K에 입문하고 싶다면 레그워머로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 보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어그



어릴 적 눈과 바람에 꽁꽁 얼었던 발을 보호해주던 어그가 돌아왔다. 신발의 바깥은 스웨이드, 안쪽은 양털로 되어 있는 어그 부츠는 원래 호주에서 서퍼들이 즐겨 신은 신발이다. 이런 어그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은 오프라 윈프리로, 어그 부츠를 350켤레 구입해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여주인공 임수정이 신어 국민 부츠가 되었다.  올겨울 어그는 화려한 귀환을 맞았다. 2000년대에 비해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은 패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었다. 추위로부터 발은 보호하면서 패션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취향에 맞는 어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아이브부터 소녀시대까지, 깻잎 머리



90년대 여학생들 사이 열풍이 불었던 헤어 스타일이 있다. 바로 깻잎 머리다. 한쪽으로 넘긴 가르마와 사선 방향으로 흐르듯 내려오는 앞머리의 조합으로 독특함을 보여주는 깻잎 머리 역시 최근 유행하고 있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트렌드를 재해석하며 조금은 달라진 형태를 보인다. 숱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잔머리와 웨트한 질감이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된 것이다. 여기에 귀여운 액세서리는 Y2K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제 Y2K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과거의 유행을 막연히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 현재의 것으로 재해석하는 하나의 행위가 된 것이다. 앞서 소개한 5가지 Y2K 아이템을 통해 본인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