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고은 교수의 문학입문
- 594호
- 기사입력 2026.08.28
- 취재 정수연 기자
- 편집 김유림 기자
- 조회수 2701
문학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정전을 떠올릴 것이고, 또 그 어떤 누구는 자신이 인상 깊게 읽었던 시의 한 구절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처럼 문학이라는 개념은 모두에게 다르게 다가오기에, 이것을 단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정고은 교수의 문학입문 수업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수업은 아니다. 대신,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하며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은 문학이 우리의 기억과 사건, 그리고 이를 넘어 우리의 일상적인 삶 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 발견하게 된다.
| 수업 방식
문학입문 수업은 본교 인문사회과학 기반 교양 수업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학을 함께 읽어보고 감상을 나누는 데 방점을 두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글을 텍스트 그대로 이해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가 쓰인 당시 사회·문화·경제적 배경 등을 살펴보면서 글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을 꾀한다. 수업 전반부에는 글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시각들에 대해 먼저 배운 후, 그 바탕으로 몇 가지의 텍스트를 읽어보며 학습한 내용을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한다. 이후, 수업 후반부에서는 전반에 배웠던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텍스트를 매주 접하게 된다.
수업은 교수가 제공하는 교안으로 진행되는데, 과제로 제출하는 글 중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는 글은 교안에 실릴 수 있다. 이렇게 교안에 실린 글들을 수업 중에 학우들과 다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함께 수업을 듣는 학우들의 의견을 공유받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수업의 큰 장점이다.
문학입문 수업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교수가 선정하는 몇 가지의 텍스트를 학생들이 직접 구해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업마다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첫 수업 때 직접 구해서 읽어야 할 책에 대한 공지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모든 텍스트가 학교 도서관이나 집 주변 국립 도서관에 흔히 비치된 책들이기 때문에 주어진 기한 내에 책을 읽어오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수업은 텍스트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수업 전에 반드시 책을 구해서 읽어와야 제대로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는 책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해야 조리 있는 답안을 구성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주어진 텍스트를 모두 읽고 내용을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 평가 방식
본 수업의 평가는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출석 10%, 과제 20%, 중간고사 20%, 기말고사 30%, 평소학습 20%로 이루어진다.
출석은 전자 출결 없이 교수가 직접 호명하며, 별다른 증빙 서류의 제출 없이 결석이 1회까지는 인정되기에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축제 기간에 활용할 수 있다. 모든 휴일 수업의 보강은 따로 오프라인 보강 없이 아이캠퍼스에 동영상이 업로드되며, 주어진 기한 내에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출결이 인정된다.
평소 학습은 학기 중 총 세 번 제출해야 하며, 수업 중에 다루는 텍스트를 직접 인용하여 자신의 감상을 아이캠퍼스 토론 게시판 댓글 란에 800자 내로 작성해야 한다. 과제를 제출하기 전, 수업 시간에 텍스트를 인용하는 방법과 올바른 인용 예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용 형식만 주의한다면 크게 부담이 되는 과제는 아니다.
중간고사는 단답형과 약술형, 기말고사는 단답형, 약술형, 서술형 문제로 구성된다. 중간고사는 수업 전반부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관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읽은 텍스트에서 사례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조리 있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된다. 기말고사는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관점으로 텍스트를 해석하여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게 평가된다. 중간고사보다 기말고사가 성적 평가에 들어가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말고사 시험 문제가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과제는 수업 후반부(10~14주 차)에 한 번, 수업 중 다룬 텍스트에 대한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이때, 작품의 줄거리에 대한 단순한 요약에 치중한 글이 아닌 텍스트를 읽고 느낀 감정이나 인상 깊게 읽은 부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주가 되는 글이어야 한다. 과제 또한 평소 학습과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직접 인용하는 부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부분은 평소 학습과 마찬가지로, 수업 도중 인용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흔히 사람들은 지식이 되었든, 감상이 되었든 무언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이 수업은 독서를 시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좋은 ‘입문’의 기회를 제공한다.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관점들을 배워 갈 수 있으며, 수업에서 다루었던 텍스트뿐만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독서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에 관한 고민 또한 덜어준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업에서 다루었던 관점을 넘어 나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혼자만의 힘으로 사고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수업이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수업을 수강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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