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교수님의 스피치와 토론

  • 507호
  • 기사입력 2023.01.12
  • 취재 김희수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 즉 아는 것에 머문다면 그 지식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지식을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가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지식은 잠재적 힘을 지니고 있을 뿐 그 자체로는 힘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보다 ‘아는 것을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비로소 힘이 있다’라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인다.


입시와 취업뿐만 아니라 요즈음은 학교나 사회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학교에서는 리포트를 쓰는 대신 점점 발표할 기회가 많아진다. 직장에서도 역시 보고서를 쓰는 대신 점점 발표할 기회가 많아지는 추세다.


스피치 능력이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다. 올바르고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고, 내용을 논리적·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이를 상황과 청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공하고, 기억에 남는 수사적 표현으로 다듬고, 이를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말한다. 특히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화 사회에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하기 능력은 개인의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능력으로 평가된다.


◇ 수업 방식 

필자는 해당 수업을 2022학년도 1학기에 수강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완화로 대면과 비대면을 섞은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대면 참석을 권고했다. 수업은 <스피치와 토론>이라는 이름답게 자기소개 스피치, 설득 스피치와 토론에 대해 배우게 된다. 전반적으로 말을 잘하는 법뿐만 아니라 청자의 관심을 이끄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단순히,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여러 예시를 통해 학생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참여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스피치 프로그램에서는 큐카드의 밑바탕이 되는 대본을 어떻게 작성하는지 배운다.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도록 크게는 어떤 방식의 구조로 글의 흐름을 잡아야 하는지부터 작게는 표현방식을 배운다. 그 후 큐카드를 어떻게 작성하고, 눈에 잘 띄게 배치할지를 이전 수강생들의 예시본을 통해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 스피치와 설득 스피치 이 두 과제를 수강생이 직접 준비하면서 그동안 배운 내용을 스스로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수강생들 앞에서 자신의 스피치를 발표한 후, 교수님이 직접 피드백을 해주면서 스피치 수업은 끝난다.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교안과 이전 수강생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여러 토론의 방식과 토론의 기원 및 발전을 배운 후, CEDA 토론에 대해 더 자세하게 배운다. 이렇게 배운 CEDA 방식을 6명의 팀원들과 실전에서 사용한다. 주제를 6명이 정한 후 3명의 찬성팀과 3명의 반대팀으로 나눠, 수강생들 앞에서 열띤 토론을 진행하게 되고 토론이 종료된 이후 교수님의 피드백 시간을 가지게 되며 청중들의 투표를 통해 더 우세한 팀을 선정한다.


◇ 평가 방식 

토론 > 설득스피치 > 자기소개스피치 > 기말 > 소감문 > 출결 순으로 성적 비중이 결정된다. 한 학기에 총 6번의 과제를 주는데 스피치 2번과 토론 그리고 각각 3번의 소감문을 제출한다. 소감문은 교수님의 피드백 정리와 느낀점을 중심으로 평가하기에 부담감 없이 작성할 수 있으나 수업의 핵심인 스피치와 토론의 평가 방식은 무엇보다 설득력과 자신감 그리고 웅변이다. 그래서 여러 예시를 참고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말은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언급한 내용을 중점으로 출제가 되기에 수업시간에 꽤 열심히 집중해야 한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앞서 스피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듯이 말을 설득력 있게 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이 수강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에 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험에 많은 과제를 매주 꾸준히 준비하는 게 힘들 수 있으나, 그만큼 배워갈 내용이 많으므로 유익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다. 교수님마다 평가 기준과 과제 진행방식이 다르니 학우님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학점 걱정 또한 덜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