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승 교수의 성균논어

  • 496호
  • 기사입력 2022.08.02
  • 취재 김소연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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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학생이라면 모두가 수강해야 하는 필수적인 강의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성균논어 수업이다. 하지만 논어라는 이름에서 오는 지루함과 따분함, 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한다는 강제성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는 듯하다. 이런 학생들에게 이천승 교수의 성균논어 수업을 추천한다.


- 수업방식

이천승 교수의 성균논어 수업은 인문사회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일반 수업과 i-Campus로 진행되는 중대형 온라인 수업, 총 두 가지가 개설된다. 필자가 수강한 수업은 i-Campus 수업으로 일반 수업과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성균논어 수업처럼 공자의 일생을 알아보고 우리 대학의 교시이자 유학의 핵심 개념인 인, 의, 예, 지 네 측면에서 유학 정신을 살펴보는 강의가 진행된다. i-Campus에 매주 한 시간 정도의 강의 영상과 PPT 파일이 업로드된다. 수업의 주교재는 ‘우리들의 세상, 논어로 보다’이며 교재가 없더라도 매주 업로드되는 PPT 파일을 참고한다면 강의를 수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i-Campus 수업 특성상 별도의 팀 프로젝트나 발표 없이 교수의 강의로만 수업이 구성된다.


- 평가방식

이 강의는 출석 10%, 과제 15%, 기말고사 40%, 평소학습 10%, 기타 25%로 성적이 산출된다. 출석은 매주 정해진 기간 내에 강의를 시청했는지를 평가한다. 15%를 차지하는 과제는 성균색 에세이다. 인의예지 중 하나의 개념에 대한 에세이 주제를 준다. 2022학년도 1학기에는 '예'에 관한 의미와 실천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해당 주제에 맞게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천승 교수의 성균논어 수업은 성균색 에세이를 자필로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세 장가량의 에세이를 직접 손으로 작성해야 하므로 여유 시간을 가지고 과제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성균색 에세이의 점수가 꽤나 변별력있게 작용하고 우수작을 모아 별도의 시상도 하므로 최선을 다해 진솔한 에세이를 써볼 것을 추천한다. 시험은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1회만 시행된다. 22년 1학기 기준 i-Campus를 통한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었다. 수업 시간에 다룬 유교개념에 대한 서술형과 약술형 문제들이 출제된다. 책이나 자료의 단편적인 내용들만 그대로 옮겨 작성하기보다는 학습한 내용들을 통합적으로 연결하여 작성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말고사도 성균색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 제한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고 스캔하여 PDF 파일로 업로드해야 하므로 시간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평소학습 10%는 성균관 탐방으로 평가된다. 수강생들은 성균인성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성균관 탐방 영상들을 시청하고 직접 성균관을 탐방하여 감상문을 제출해야 한다. 성균관 탐방 감상문은 자필로 작성할 필요 없이 A4 2페이지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 기타 25%는 퀴즈와 토론으로 평가된다. 수강생들은 매주 주어지는 두 문제 정도의 퀴즈를 풀어야 한다. 강의를 들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이므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토론은 주어진 토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4줄 이상 작성하여 아이캠퍼스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이 많은 수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수강해보면 큰 어려움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과제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i-Campus 수업이라는 점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교수님은 강의에 열정적으로 임하시며 제출한 과제에 대한 코멘트도 남겨 주신다. 어차피 들어야 할 과목, 이천승 교수의 성균논어 수업이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의 관점에서 오늘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