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훤 교수의 창의적 글쓰기

  • 511호
  • 기사입력 2023.03.10
  • 취재 송유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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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쓰기를 왜 배워야 하는가? 그 이유는 ‘글’이 ‘말’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말과 달리 반복해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195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차지한 대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첫 구절을 200번이나 고쳐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글에 대한 집착과 끈기가 위대한 소설을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글쓰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 이전 ‘글쓰기’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신입생들에게 의사소통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경훤 교수의 ‘창의적 글쓰기’ 수업은 글쓰기의 기초와 원리에 대한 단계적 학습을 실시하고, 나아가 다양한 유형의 글쓰기를 실습함으로써 대학에서는 물론 사회로 진출한 이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수업방식

필자는 '창의적 글쓰기' 수업을 2022학년도 1학기에 수강했다. 수업은 기본 전주 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고, 기말시험 주차에는 대체 과제 수행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조별 과제는 없었으나 글쓰기 과제에 대한 학생의 발표와 논평은 과제마다 수업 시간에 이루어졌다. 그 외에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한 '창의적 사고 소통의 글쓰기'를 사용한 교수의 강의식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은 글쓰기 과제의 학생 예시를 설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자주 던지는 편이다.


▶ 평가방식

해당 수업에서는 중간 평가에 해당하는 어법 중심 시험이 치러지고 기말 평가는 글쓰기 과제로 대체한다. 중간시험 범위는 한국어 맞춤법논문 작성 방법 내용에 중점을 둔다. 중간 평가 이전 어법적 글쓰기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법적 오류를 예시로 들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그 오류를 고치면 된다. 학기 동안 부여되는 4개의 과제 중 본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창의적 글쓰기 과제는 기말 대체 과제인 기존 과제 rewriting과 연결된다. 과제는 각각 2~3 페이지 정도로 양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모든 학생이 무난한 점수를 받는 창의적 글쓰기와 성찰적 글쓰기보다 어법적 글쓰기의 성취 점수가 학점에 큰 영향을 미치니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이 수업은 글쓰기의 주제 선택, 어휘의 적절한 사용, 어법에 대한 이해가 글쓰기 과정에서 모두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수업이다. 학기 초 제출하는 어법적 보고서에서는 각주 작성을 포함한 실제적인 보고서 작성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적 글쓰기와 성찰적 글쓰기 과제에서는 학술적 주제에 치중하지 않고 본인의 인생과 가치관이 담긴 글을 작성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 계속 글을 고치고 다시 쓰다 보면 초안과 비교해보았을 때 확실히 달라진 글의 결이 느껴질 것이다. 온전히 자신에 집중해서 글을 쓰는 데 몰두해보고 싶은 신입생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