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야구동아리 아도니스

  • 508호
  • 기사입력 2023.01.25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5718

지름 230mm에 무게 145g으로 성인의 심장보다 작은 이것. 바로 야구공이다. 그러나 이 작은 크기의 공은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하나의 공에 따라 단숨에 경기의 승패가 뒤집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푸른 잔디의 성균관대학교 운동장에도 많은 이들의 심장이 뛰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아도니스의 주장 러시아어문학과 송유성 학우와 함께했다.



- 아도니스를 소개해주세요.

아도니스는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에서 2006년 러시아어문학과 야구 소모임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철학과에서도 인준받아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어문학과 & 철학과 야구 동아리입니다.




- 아도니스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아도니스는 러시아어문학과와 철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 소속의 부원들이 활동 중입니다. 심지어 타학교에서 연습과 경기를 위해 찾아올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이들과 함께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주된 활동은 SBC 리그와 킹고배 토너먼트 참가입니다. SBC 리그는 인문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된 타 야구동아리와 1년간 진행되는 리그이고, 킹고배 토너먼트는 매년 1학기에 진행되는 토너먼트 대회입니다. 저희 아도니스는 작년 SBC 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도니스 사회인 팀도 있어서 더 많은 야구 경기에 참여하고 싶은 부원들은 사회인 리그에 참여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씩 MT를 진행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작년부터 다시 시작하여 부원들 간의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보냅니다.



- 아도니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도니스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야구는 직업이 아닌 취미라서 경기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에요. 대학에 들어와 야구를 처음 접하는 부원들에게 캐치볼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줍니다. 신입 부원들은 무조건 경기에 뛸 수 있게 하고요. 이러한 분위기가 야구에 더욱 흥미를 느껴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요. 올해 아도니스의 성적이 좋았던 이유 또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각자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좋은 선수란 인성이 좋고 배우기 위한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팀 분위기를 저해한다면 나머지 팀원들이 본인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거예요. 반면에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졌다면 부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도움을 주기에 금세 늘 것입니다. 저 역시 아도니스에서 처음 야구를 배웠지만 현재는 주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 아도니스에 들어올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도니스는 매주 금요일 명륜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정기 연습을 진행합니다. 직접 오셔서 입부 신청을 하셔도 되고 인스타그램 @skku_adonis 또는 에브리타임에 업로드된 홍보 글을 참고해서 연락하셔도 됩니다. 상시 모집이니 언제든 편하게 신청해 주세요.


- 아도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야구를 보는 것만 좋아해서 직접 해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루는 LC 선배들과의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한 선배가 야구를 좋아하면 동아리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했어요. 당시 만취 상태였던 저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알 수 없는 단톡방에 초대 되어 있었어요. 그 동아리가 바로 아도니스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아도니스의 주장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웃음)


-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 있으신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오랜만에 진행되었던 작년 MT였습니다. 다른 MT들도 많이 가봤는데, 다들 비슷했어요. 하지만 아도니스는 팀을 이루어 야구 관련 퀴즈를 풀고 상품을 주는 등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활동들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 기억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일화가 있나요?

작년 11월 6일 리그가 잊히지 않습니다. 누구 한 사람도 실책을 범하지 않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며 승리했던 경기였습니다. 이날의 경험을 통해 야구라는 팀 스포츠의 묘미와 팀원 간의 끈끈한 유대감도 느낄 수 있었어요.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스포츠는 시간이 지나면 끝나는 것과 달리 야구는 아웃카운트를 채워야 끝나는 스포츠입니다. 아도니스와 함께 치고 달리며 아웃카운트를 채워나가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부담 없이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