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처 소속 공식 학생봉사대 다소미

  • 467호
  • 기사입력 2021.05.11
  • 취재 김나연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5084

‘봉사’란 무엇일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상태에서 남을 도와주는 행위’란 봉사의 정의는 표면적인 정의일 뿐이다. 봉사란 마음이 오가는 행위다. 타인을 도와주면서 타인에게 배려와 나눔, 사랑이 전달될 때 진정한 봉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달의 <동아리탐방>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진정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봉사대 다소미를 인터뷰해봤다. 인터뷰는 다소미 대장 심동윤(글로벌리더학부 20학번)이 맡아주셨다.


[신생아 살리기 뜨개질을 하는 중]


■ 동아리 소개 부탁드려요.

‘다소미’성균관대학교 학생처 소속 공식 학생봉사대입니다. ‘다소미’란 이름은 사랑을 뜻하는 순우리말 ‘다솜’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희는 대•내외적으로 사랑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봉사단체입니다. 다들 동아리로 많이 알고 계시고 저도 편의상 동아리라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동아리가 아닌 학생단체랍니다. 명륜 다소미와 율전 다소미가 각각 따로 활동하고 있지만 신입 대원 선발 준비 등은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주기적으로 정기봉사를 포함한 여러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소미가 추구하는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힘쓰고 있답니다.


■ 다소미만이 가지고 있는 동아리의 특징과 장점이 있을까요?

‘공식 학생봉사대로서 받는 많은 지원’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등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지만 저는 다소미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친목과 따뜻한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친목이라고 표현한 것은 다소미는 친목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활동과 나눔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원들끼리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친해지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코로나 시국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기 때문에 다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소통하며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다소미 분위기는 따뜻하고 화목합니다.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건지 모난 친구들이 한 명도 없고 모두 둥글둥글하게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한 기수가 25명으로 인원이 정해져있고 그 인원이 3학기 동안 함께 활동해서 그 기수끼리는 아주아주 친해질 수 있고 소속감도 잘 느껴져요.  두 개의 기수, 즉 두 개 학년만 함께 활동해서 선후배 관계도 거의 선후배라는 것이 안느껴질 정도로 아주 수평적인 분위기랍니다.


■다소미에 들어오신 계기가 있나요?

대학 들어올 때부터 사람을 많이 만나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작은 학군의 한 지역에만 오래 살아서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과연 내가 넓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거든요.  평소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공동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소위 말하는 '가성비' 좋은 봉사활동만 찾아서 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봉사를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봉사 동아리를 하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성균관대학교의 다양한 봉사 동아리를 찾아보다가 다소미가 성균관대학교 공식 학생봉사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공식' 타이틀에 끌려서 다소미에 지원하게 된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알려주세요.

전북외고와 함께 했던 멘토링 봉사나 탑골공원 무료급식 배식 봉사, 서울대공원 동물원 봉사 등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서도 탑골공원 무료급식 배식 봉사는 항상 재능기부나 캠페인 활동, 생활보조 봉사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실제로 만나 뵈면서 활동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기억에 남았어요. 약 400인분의 급식을 아침 점심으로 2번 준비하는데, 정해진 시간이 되면 탑골공원을 쭉 둘러서 줄 서 계시던 어르신들이 한 분씩 도시락을 받으러 오세요. 저는 아직도 한 끼를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생각을 못해서 놀랐어요. 400인분을 넘게 준비했는데도 모든 분들이 다 받아 가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정책적으로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도 됐어요.  배식 도중에 ‘보살님’이라고 불리는 급식소 총괄 아주머니께서 어르신 한 분 한 분 알아보시고 “요즘 뜸해서 걱정했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했지!” 등과 같은 애정어린 말들을 해주시는 것을 보고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탑골공원 주변 급식소는 급식을 준비하는 시설도 열약하고 인력도 부족해서 성균관대학교 학우들도 많이 봉사에 지원해주면 감사할 거 같아요.


■ 2020년엔 어떤 활동을 했고 2021년에는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이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2020년에는 주로 비대면 봉사를 기획했었어요. 저희가 직접 수제비누를 만들어서 택배 기사님들께 비대면으로 전해드리는 활동이나, 미숙아 친구들을 위해 턱받이나 목 베개를 만들어 수혜처에 전달하는 활동들도 했어요. 매년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멘토링은 여수의 아동복지센터와 협력하여 약 일주일동안  여수로 내려가 어린 친구들과 만나서 멘토링도 하고 놀기도 해요.  저번 겨울에는 코로나때문에 전북외고 학생들과 웹엑스를 통해 전공과목들의 내용을 강의하고 학업 멘토링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비대면으로 진행한 덕분에 착한 전북외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던 점은 좋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었어요. 오프라인 봉사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서 봉사를 한거에요. 제가 동물을  좋아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동물원 뒤편 사육사에 가보기’를 이루게 해준 봉사라서 재밌고 좋았어요.


2021년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오프라인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각 도 농업진흥청과 연계하여 농활을 가려고 구상 중이고, 유기견보호센터 봉사활동도 가려고 계획중이에요. 다 같이 모여서 MT도 가고 율전 다소미와 함께 대규모 단체 봉사도 가고 싶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네요.


■ 다소미엔 어떻게 들어갈 수 있나요? 선별과정, 면접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다소미는 회칙상 신입생만 들어올 수 있어요. 모집 기간에 다소미 공식 인스타 그램 계정과 에브리타임에 각종 홍보 게시물들이 올라갑니다. 정해진 모집 기간에 간단한 지원서를 제출하시면 저희가 면접 날짜를 알려드려요. 면접에서는 봉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가진 지원자 분을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봉사 경험이 많든 적든 열정과 진심만 있으면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보통 집행부 4명이 면접관으로 들어가고 장난 섞인 질문보다는 진지한 질문을 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 다소미에서는 성균관대학교 학우분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연결하는 홍보 사업도 많이 하고 있어요. 다소미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하고 재밌는 봉사활동을 많이 소개하고 있으니까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소미도 앞으로 우리 사회에 온기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더욱 노력할 테니 성균웹진 독자 여러분과 성균관대 학우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성균관대학교 공식 학생봉사대 ‘다소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