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돈가스 소개

  • 462호
  • 기사입력 2021.02.24
  • 취재 이채림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5873

지난호 킹고복덕방에서는 혜화 소재의 찜닭 맛집을 소개했다. 혜화 맛집 시리즈로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혜화 소재의 돈가스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혜화는 돈가스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돈까스 맛집들이 많다. “고기를 튀긴 돈가스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돈가스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음식으로, 정통 돈가스로 승부하는 곳도 있지만 여러 음식과 융합해서 퓨전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킹고복덕방에서는 각 돈가스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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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12(혜화역 3번 출구 근처)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14:00)

대표 메뉴: 안심돈가스

‘정돈’은 혜화에서 가장 유명한 돈가스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미식회’라는 방송에 출연한 후로 그 유명세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정돈은 일정한 온도의 숙성실에서 400시간 숙성시킨 국내산 최고급 돼지고기만으로 만드는 100% 수제 정통 돈가스로 승부한다. 메뉴는 크게 안심돈가스(14,000원)와 등심돈가스(13,000원)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카레(+5,000원)를 추가할 수 있다. 정돈의 대표 메뉴인 안심돈가스의 경우 6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얼핏 보기에 양이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심돈가스의 조각을 들어보면 정말 두툼하고 묵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돈은 돈가스 자체의 맛이 정말 훌륭하지만 다소 비싼 편이라, 많은 학우들이 선배와 밥 약을 할 때 오는 곳이어서 밥약의 성지라고도 불린다. 다만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이기에 어색한 사람과 올때는 오기 전에 많은 대화 소재를 생각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혼츠-

위치: 서울 종로구 대명길 24 지하 1층 혼가츠(CGV 근처)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라스트오더: 21:00)

대표 메뉴: 달콤 카츠

‘혼가츠’는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한 이후 유명세를 치렀다. 혼가츠에는 돈가스 외에도 메밀, 알밥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그중에서 으뜸은 단연 달콤 카츠(8,000원)다. 달콤 카츠는 등심부위 중, 가브리살 부위가 같이 있는 특수부위를 사용해서 부드러움과 동시에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돼지 한 마리에 달콤 카츠를 2인분밖에 만들 수 없어 귀한 메뉴다. 혼가츠의 특별한 점은 핑크 솔트, 바나나 소스, 딸기 소스, 기본 돈가스 소스가  테이블마다 구비되어 있어 각자 취향에 맞는 소스를 찾아서 찍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혼가츠는 돈가스의 튀김 옷이 매우 바삭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기에 좋다.  매장이 넓어서 웨이팅이 없다는 것도 혼가츠만의 장점이다.


-오노카츠-

출처 :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위치: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8 1층(혜화역 1번 출구 근처)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대표 메뉴: 체다크림치즈 돈카츠

‘오레노카츠’는 체다크림치즈 돈카츠(10,500원)로 명성을 얻은 맛집이다. 치즈 돈가스라면 당연히 치즈가 돈가스 속에 들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나온 메뉴가 체다크림치즈 돈카츠다. 체다크림치즈 돈카츠는 두툼하고 부드러운 돈카츠 위에 체다치즈와 크림이 섞인 꾸덕한 소스가 올라가는 오레노카츠의 대표 메뉴다. 체다치즈크림 돈카츠에는 치즈가 줄줄 흐를 정도로 많이 올라가서 치즈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전하기 힘든 비주얼이다. 체다치즈 크림 돈카츠만 먹다 보면 느끼할 수 있으니 세트메뉴의 냉소바나 비빔소바 혹은 우동을 곁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친구와 함께 간다면 매콤 돈카츠를 시켜 반반 나누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낙원테산도-

위치: 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43 1층(혜화역 4번 출구 근처)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대표 메뉴: 가츠산도

마지막으로 소개할 돈가스 맛집은 ‘낙원테산도’다. 낙원테산도는 오믈렛으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카츠산도(9,900원)는 안 시키면 서운한 사이드 메뉴다. 카츠산도는 육즙이 풍부하고 두툼한 일본식 카츠 샌드위치다. 카츠산도는 로스(등심)와 히레(안심)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하면 된다. 빵과 빵 사이에 고기가 들어 있어서 퍽퍽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빵과 고기가 훌륭하게 어우러져서 전혀 퍽퍽하지 않다.  함께 제공되는 코울슬로를 카츠산도와 곁들여 먹으면 마지막까지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카츠산도의 양이 많지 않아 메인 메뉴로 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