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 듯 가을 아닌, 간절기 대표 아이템 소개

  • 452호
  • 기사입력 2020.09.27
  • 취재 정민석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4011

요즘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오면 갑자기 더워진다. 사람들은 이를 보통 간절기라고 한다. 간절기에는 반팔을 입기도 과하고, 긴 바지에 긴팔을 입기도 애매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 검색어에서 기온별 옷차림에 대한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옷차림으로 외출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호에서는 간절기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대표 패션 아이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디건  



가디건은 스웨터의 한 종류로, 털실로 짜여서 가을 겨울에 많이 애용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다. V넥 가디건, 라운드넥 가디건, 롱가디건, 숏가디건 등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하고, 재질 자체가 털실이기 때문에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경우, 덥다면 입고 쌀쌀하면 벗어놓고 들고 다니기가 유용하다는 점 때문에 가디건은 간절기 대표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모든 스타일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색감 배치만 잘한다면, 적절한 룩을 완성시킬 수 있다. 셔츠나 데님과 함께 코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모두에게 선호된다. 반대로 너무 독특한 디자인의 이너나 팬츠와 함께 매치한다면 과해보일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디건을 활용할 때는 전반적인 룩 자체는 무난하게 가져가고 안경이나, 신발 혹은 기타 악세서리를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봄버 재킷  

봄버 재킷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명칭인데, 흔히 항공점퍼라고도 불린다. 봄버는 비행 도중 폭탄을 떨어뜨리는 군용 비행기를 의미하며, 공군 조종사들이 이 재킷을 착용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밀리터리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카키와 블랙 컬러가 가장 흔하다. 이러한 점퍼는 남성들에게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아우터이다. 대부분의 캐쥬얼 스타일은 잘 어울릴 아우터이지만, 항공점퍼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러프함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하의나 신발을 코디하는 데 있어서 너무 발랄한 느낌의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통이 큰 와이드 팬츠에 긴 이너로 레이어드를 해준다면 조금 더 트렌디한 코디가 가능할 것이다.


  #블레이져  

블레이져는 남녀노소가 애용하는 간절기용 아우터이다. 여러 색깔과 다양한 디자인 때문에 코디 응용력이 상당히 좋은 아이템 중 하나이다. 베이지, 블랙 컬러의 블레이져가 흔한데, 가을 느낌을 물씬 주는 체크 무늬 또한 인기가 높다. 또한 블레이져에 달려있는 단추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투버튼 블레이져, 쓰리버튼 블레이져 등 단추의 개수와 디자인에 따라 아우터가 주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또한 요즘의 트렌드인 미니멀 기조에 맞는 ‘카라리스’ 블레이져 같이 독특한 디자인의 자켓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스타일로 도전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블레이져는 보통 무지 이너에, 데님이나 슬렉스에 많이 매칭하며 셋업 수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셋업으로 입기 위해 블레이져와 슬렉스가 같은 색깔로 코디를 맞춰도 두 개의 재질과 디자인의 통일성이 없으면, 오히려 어색하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스카프  


스카프는 간절기에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는 목도리이다. 갑작스런 온도 저하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도, 코디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카프는 타 목도리들과 달리 목에만 매는 것이 아니라 머리, 어깨, 목, 팔 등 본인의 몸 중 여러 부분에 걸치는 게 가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들이 주로 쓰는 아이템이어서 다양한 머리스타일에 쓰이기도 한다. 스카프를 활용하여 포니테일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고, 레트로 느낌으로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코디할 수도 있다. 또한 큰 사이즈의 스카프를 어깨 쪽에 둘러 묶어줌으로써 무난했던 상의에 포인트를 주는 것 또한 가능하다. 특히 목에 두르는 스타일로 코디할 때는 다소 올드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의 스카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디건, 봄버, 블레이져, 스카프 모두 코디의 완성도를 올려주면서도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도움을 줄 아이템들이다. 간절기에는 극심한 온도차이 때문에 체온 유지를 못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특히 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간절기 아우터와 스카프는 그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오늘의 글이 독자들에게 간절기 아우터쇼핑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