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철 숏패딩 트렌드

  • 456호
  • 기사입력 2020.11.26
  • 취재 정민석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4148

3,4년 전부터 겨울철 전국민 롱패딩 붐이 일어났다. 이러한 현상의 주 원인은 극심한 추위이고, 그와 더불어 외부 시선을 막아주는 점은 코디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하지만 작년을 시작으로 보온성의 관점에서 각광을 받던 롱패딩에서 여러 코디가 가능하면서도 보온의 신경을 쓴 숏패딩으로 패딩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알아챈 패션 브랜드, 쇼핑몰, 편집샵 등의 패션 업계에서는 고객들에게 숏패딩을 중심으로 하는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자주 입는 코디를 중심으로 숏패딩 코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이번호 기사에서는 올해의 숏패딩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눈 는     


기존의 숏패딩은 대부분 단일색이거나 무채색의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숏패딩 트렌드의 핵심은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일 것이라는 예측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패션시장은 유명 혹은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이 특정 상품군의 트렌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숏패딩 디자인 또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예로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에르노’가 출시한 색다른 숏패딩이다. 레드, 브루, 그린, 퍼플 등 화려하고 눈에 띄는 색상을 적용했으며 표범 무늬와 같은 화려한 패턴을 넣었다. 프랑스 브랜드인 ‘끌로’에도 퀼팅 디자인(가죽지갑이나 가방등에 자주 쓰이는 패턴 디자인)을 활용한 숏패딩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드와 블랙 컬러로 체크 패턴을 구성하여 발랄한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유수의 브랜드들이 패딩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한 의 딩  

많은 사람들이 숏패딩을 고르는 이유는 롱패딩이 주지 못하는 스타일리쉬함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디자인을 가지는지가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겨울 아우터라는 점에서 보온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안감과 겉감의 소재 선택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숏패딩의 질감은 트렌드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또한 벨벳 재질의 숏패딩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벨벳 소재는 실제로 따뜻하면서도 부들부들한 소재이기에 코디 자체에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 반대로, 대중적인 패딩의 겉감인 매트(무광) 질감은 벨벳 소재와 대척점에 서있어서 정반대의 느낌을 가진다. 벨벳 질감은 슬림한 디자인의 숏패딩과 잘 어울리지 않지만 매트 질감은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서 부피감이 적은 숏패딩과 적절히 매칭이 된다.

 

  한 의 딩  


요즘은 어떤 패션 요소에 대해 논하더라도 ‘레트로’를 생략할 수는 없다. 숏패딩 또한 레트로한 감성의 디자인이 올해의 트렌드일 것이다. 또한 숏패딩 자체가 1980~1990년대의 유행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레트로한 아우터로 해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뉴트로(새로운 복고) 트렌드의 영향으로 엣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각 브랜드만의 숏패딩 각색을 하고 있다. 자잘한 체크패턴으로 복고감을 살리기도 하며, 스트링을 활용해 오버 사이즈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환경친화에 관심을 두고 숏패딩을 런칭하는 브랜드들이 많다.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플리스에 이어 패딩의 소재도 RDS 라는 기술을 사용한 숏패딩을 출시했다. RDS는 살아 있는 거위의 털을 강제로 추출하지 않는 털 채취 방식이며 동물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K2’도 패딩의 소재를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었던 폐 플라스틱 병에서 섬유를 추출했다. 일반인에게는 흔치 않은 이태리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동물의 털을 전혀 쓰지 않고 ‘플럼테크’ 라는 보온 소재를 사용한 패딩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패딩의 왕좌였던 숏패딩은 근 몇 년간 롱패딩이라는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으로부터 대중의 인기를 빼앗기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패션 트렌드는 숏패딩을 활용한 다양한 코디가 주를 이루었고, 바지와도 매칭을 기대할 수 있어서 숏패딩을 통해 스타일링의 재미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결론적으로 숏패딩의 트렌드는 색감, 질감, 레트로, 윤리적 가치 총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으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패션 선두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그 트렌드를 이끌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코디를 할 때 트렌드만을 쫓아서는 안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링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정보들을 취사 선택하여 자신만의 겨울철 패딩 패션을 선보일 것을 추천한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10530911

https://www.bhealt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