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레트로 패션 – 의상편

  • 471호
  • 기사입력 2021.07.12
  • 취재 강민아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4619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가 없었던 과거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패션산업 내 유행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과거에 유행했지만 최근에 다시 유행하고 있는 몇 가지 패션 스타일링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 볼레로 가디건 (Bolero) :

볼레로 가디건은 에스파냐풍으로 된 여성의 짧은 윗옷을 의미하는 말로 숏 가디건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드라마 <풀 하우스>에서 송혜교가 착용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는 아이템이다. 볼레로는 패턴과 컬러감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고 단추나 지퍼 등의 여밈 없이 티셔츠 혹은 원피스 위에 가볍게 걸치는 식으로 착용된다.  볼레로는 짧은 길이라서 하나만 착용하기보다는 다른 짧은 느낌의 니트류와 함께 레이어드 해서 입는 식이 일반적이다. 플로럴 원피스와 레이어드해서 착용해 사랑스러운 페미닌룩을 연출할 수도 있으며 니트로 된 나시나 일반 티셔츠와 착용 된다.  부츠컷 팬츠나 조거팬츠, 슬랙스와 같은 바지와 함께 착용했을 때 스타일리시하고 힙한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볼레로 가디건은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단독으로 입을 수 없지만 그 어떤 옷과도 조화롭게 레이어드하여 다양한 분위기를 뽐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하지만 볼레로 가디건은 몸에 꼭 붙는 스타일의 상의와 더 잘 어울린다는 점을 기억해서 스타일링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과거 KBS 드라마 ‘풀 하우스’에서 송혜교가 착용한 볼레로와 다시 유행 하고 있는 볼레로



■크롭티 (Cropped T-shirt) :

크롭티는 옷의 밑단을 가위로 자른 듯이 길이가 매우 짧은 티셔츠를 부르는 말로, 과거 90년대에는 배꼽이 드러난다고 해 ‘배꼽티’라고 불리기도 했다. 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가수들은 크롭티를 자주 입었으며 최근 여자 아이돌들에게서도 크롭티를 입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보이는 옷을 많이 찾기 때문에, 크롭티만 입어도 외출룩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에 착용했을 때 시원해보이고 스포티해보인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더하여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의 ‘자기 몸 긍정주의’ 바람이 크롭티 유행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몸 라인이 잘 드러나는 옷인 만큼, 입었을 때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롭티 역시 가디건, 블레이저 등과 같이 루즈한 핏의 아이템과 레이어드하여 매치한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효리와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한 크롭티



■와이드팬츠 (Wide pants) :

크롭티와 함께 입는 대표적인 바지로는 와이드팬츠가 있다. 상의는 몸에 딱 맞게 입는 반면, 하의는 펑퍼짐하고 와이드하게 착용하는 ‘와이드팬츠 + 크롭티’ 조합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던 패션이 최근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여름 최대 유행 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체를 부각하기 위해 상의는 짧고 타이트하게 입으며 하체는 와이드하고 루즈하게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이드 팬츠는 타이트하지 않아 움직임에 편리하고 착용감이 편해 활동하기에도 좋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와이드 팬츠의 허리선이 높이 올라와 크롭티와 함께 착용했을 때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점도 사람들이 와이드 팬츠를 자주 착용하는 이유일 것이다. 크롭티가 너무 짧아 평소 일상생활에서 입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이-웨이스트인 와이드 팬츠와 매칭한다면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하게 스타일링한 와이드 팬츠



■크록스 신발 (Crocs) :

크록스는 앞부분에 구멍이 뚫려있는 캐주얼한 샌들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 앞에서도 간편하게 언제나 신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로 인기를 다시 얻고 있다. 특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비츠’(크록스 구멍에 끼워 넣는 작은 악세서리)를 신발에 끼워 나만의 크록스를 꾸며 신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다양성과 개인화를 만족시켜주는 크록스의 지비츠는 각자가 지닌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으며 새롭게 유행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2D가 아닌 3D로 된 지비츠도 출시해 더욱 독특함을 더하고 있다. 크록스 신발은 튼튼한 고무재질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다양한 색상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비츠로 꾸민 크록스


점차 많은 사람들이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패션을 추구하기 시작하고 있다. 멋보다는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자기자신을 만족시키는 옷을 입는 추세다.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의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그 개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은 돌고 도는 만큼, 지금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미래에 유행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다양한 패션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출처: https://content.v.daum.net/v/60a5c6343c69bd378237eda3 

http://m.thesingle.co.kr/SinglesMobile/mobileweb/news_content/detail_news_content.do?fmc_no=599674&fsmc_no=599682&nc_no=711200&fsmc_nm=styling

https://stylem.mt.co.kr/stylemView.php?no=2020061514194785390&MRO_P

https://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9&number=25380

https://brunch.co.kr/@grandmer/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