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MCI Management Center Innsbruck

  • 502호
  • 기사입력 2022.10.31
  • 취재 김윤하 기자
  • 편집 김윤하 기자
  • 조회수 7956

글 : 서유림 글로벌경제학과 (20)


◆ 비자 신청 절차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광화문 교보빌딩 내에 있습니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예약 날짜/시각에 맞추어 가야 합니다. 저는 출국일 2~3주 전쯤 발급받았습니다. 비자 발급 시 필요한 서류는 예약 확정 후 메일로 안내받을 수 있습 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도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출국 직전에 급하게 비자를 받는 것보다는 필요 서류가 구비되는 대로 빨리 대사관과 예약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비해서는 예약이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날짜가 언제로 잡힐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비자 신청하세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준비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비자발급 입니다. 

 

◆ 항공권 정보

교환 파견이 확정되고 출국 일자를 정하셨다면 항공권은 최대한 일찍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당연히 미리 구입할수록 저렴합니다. 편도보다는 왕복이 저렴합니다. 항공권 비교 사이트는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했지만, 대략적인 가격 확인 후 구입은 공식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했습니다. 


*구입한 항공권: 루프트한자 인천-뮌헨 직항 왕복 항공권 

*가격: 100만원 안쪽으로 구입
*구입 방법: 루프트한자 웹사이트
 


학기 시작 전에 따로 여행 일정이 없다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이 아닌 독일 뮌헨 공항으로 떨어지는 항공권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엔나에서 인스부르크까지는 obb 기차로 4~5시간이 소요되지만 뮌헨-인스부르크는 2시간 정도면 갈 정도로 가까워요. 저는 긴 비행 시간을 선호하지 않았고, 동행자 없이 혼자 떠나는 초행길에 무거운 짐을 오래 끌고 가기 부담스러워 뮌헨으로 가는 직항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루프트한자 학생할인 받으면 비용할인+수화물 무료 추가 가능하니 꼭 학생할인 받으세요.


◆ 출국 전 준비 사항

두꺼운 옷과 얇은 옷 등등 챙길 옷들이 많아서 짐의 대부분이 옷이었는데요, 진공팩에 옷을 압축해서 캐리어 2개, 보조가방 2개 들고 갔습니다. 파견 중간에 한국에서 보내주신 짐도 받았어요. 저는 옷을 많이 들고 간 편이라 캐리어 2개, 백팩 1개면 짐 싸기 충분할 거예요. 출국 전에 비자 만료날짜 확인하세요.

 

◆ 기숙사 신청

인스부르크 학생 기숙사 신청 사이트는 oead, home4student 등등 다양한데 저는 home4student 사이트로 신청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기다리면 방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인기가 많은 기숙사라 꽉 차는 곳이니 기숙사 신청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메인 건물인 MCI1과는 도보 20분정도 거리에 있고, 근처에 버스/트램 정류장이 있어 교통이 좋은 편입니다. 중앙역까지는 10분이면 가요. 인강(Inn River)이 가까워서 산책하거나 강 맥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근처에 슈퍼마켓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 기숙사가 친구 사귀기 참 좋아요.



 ◆ 수강 신청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 몇 달 전 registration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일단 최대한 많이 담아 보시고, 학기 시작하면 수강정정기간이 있으니 그때 지우시면 됩니다. 수강 정정 기간에 강의를 추가하려면 정원이 다 찬게 많아 원하는 수업을 추가하기 어려워요. 수업 계획서는 수강신청 기간에는 잘 나오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수강신청 후 myMCI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고 그냥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해요. MCI 수업이 한 번 하면 되게 길어서 수업끼리 겹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담당 코디네이터가 수강정정 시간에 조정 도와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기타 유의 사항

-수업. 관련 

수강정정 기간이 끝나기 전 성균관대학교에 학점인정예정조서 작성 후 제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CI가 타 학교들에 비해 한 과목당 ECTS(유럽의 학점 단위)가 적어서 과목 수에 비해 많은 학점 인정을 기대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5~6과목 기준으로 12학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점은 출석만 잘하고 참여만 성실하게 하면 대체로 잘 주시는 편입니다. 경제학과가 없고 경제 과목이 거의 없어서, 현지에서 경영학과(Business & Management)로 수강했는데 글로벌경제학과 과목으로는 전공학점 인정이 안 되니 경제 전공자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복수전공 과목으로 전공학점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기숙사/숙소

주방에서 파티가 자주 열리는 편이라, 주방과 방이 가깝다면 굉장히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방 배정 전에 이메일로 조용한 방을 원한다고 말씀드리기는 했어요. 2인실보다는 1인실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친구 사귀려고 2인실 신청했는데 확실히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 돈 더 내더라도 1인실이 참 좋습니다. 훨씬 넓고 좋아요. 




 

◆ 문화 및 여가 활동 

MCI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려는 목적이 같아 친해지기 쉽습니다. 교수님, 친구들, 그리고 인스부르크 주민들이 영어를 잘 해서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저도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어요. 독일어가 필요한 상황에는 독일어가 가능한 주변 친구들이나 구글 번역기로부터 도움받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면 추가 비용을 내고 MCI 교환학생 전용 독일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독일어에 욕심이 없기도 했고 학기 중 여행 일정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되어 신청 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봄학기(한국 기준 1학기)에 파견 가신다면 여가 활동에 있어서는 인스부르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교환 초반에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을 할 수 있고, 알프스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눈 쌓인 알프스 위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키 좋아하는 분이라면 4월까지 마음껏 타세요.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근처 호수에서 피크닉이나 수영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어요. 자전거도 탈 수 있고 인라인 스케이팅 프로그램도 있고 무엇보다 알프스 등산이 참 좋더라구요. 패러글라이딩도 짜릿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테니 꼭 해보세요. 이왕 탈거 최소 20~30분으로 예약하시구요. 날씨가 좋은 날에만 가능합니다. 인스부르크가 아주 큰 도시는 아니지만 가끔 마라톤 대회도 열리고 자연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거기가 한국인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년 타 한국대학(경희대, 홍익대 등)에서 교환학생이 몇 명씩 파견되니 외롭지는 않을 거예요. 너무 많지도 않고 딱 적당한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 큰 공항(2시간 거리 뮌헨, 4시간 거리 비엔나)들이 있어 비행기 타기도 괜찮고, obb/flixbus 등 기차와 버스도 잘 되어 있어서 공강날이나 easter holiday, 주말에 빠르게 다녀오기 좋습니다. 다만 기차가 가격대가 좀 있어서, 무조건 파견 전에 obb 회원권 구입하셔서 예매마다 할인 꼭 받으세요. 항공권/기차/버스는 미리 구매할수록 저렴합니다. 물가는 한국보다 비싼 편이고, 마트는 비슷하지만 외식 물가가 비쌉니다. 외식 자주 하는 순간 식비 지출이 굉장히 클 거예요. 저는 기숙사 공용 주방에서 자주 해먹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짜고 기름진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이 크게 입맛에 맞진 않았습니다. 대신 이탈리아와 인접한 곳이라 그런지, 이탈리안 피자 맛집이 꽤 있습니다. 아이스 음료(얼음을 넣어주는 음료 메뉴)가 거의 없으니, 시원한 아이스 음료가 그립다면 스타벅스에 가세요. 인스부르크 스타벅스는 타국가에 비해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최근에 생겨서 깔끔하고 뷰도 괜찮습니다. 

 

◆ 항공권 정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루프트한자 직항 왕복 항공권으로 구입했습니다. 저는 원래 7월 비행기였는데 귀국 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항공권 날짜를 변경해야 했는데요, 한 달 전이라 그런지 부킹 클래스가 많이 올라가서 40만원정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변경했습니다. 학기 종료 후에 인스에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실 계획이라면 뮌헨공항-인천공항 직항 비행기 추천드려요. 비행기 안에서 잠자고 일어나면 금방 도착이에요.

 

입국 전 준비 사항 

입국할 때는 따로 택배는 부치지 않았고, 버릴 수 있는 물건/옷들은 다 정리한 후 캐리어와 보조가방에 넣어왔습니다. 오스트리아-한국 간 국제택배 가격이 꽤 비싸서 웬만하면 짐 최소화해서 직접 다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려요. 기숙사 퇴사일 이후부터 귀국일 전까지 여행 계획이 있다면 근처 공항의 수화물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방학에도 기숙사에 남아 있는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짐을 맡겨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거운짐 다 들고 여행하면 힘들잖아요.

 

 ◆ 소감 / 총평

저는 운이 좋게도 초반 적응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즐겁게 지냈어요. 인복이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친구들이랑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교환학생 막바지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나중에 교환 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남아있을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무사히 교환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좋든 싫든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이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의 의의가 아닐까하네요. 그런 의미에선 아주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혹시나 파견 중간에 힘든 일이 생겨도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좋은 추억을 더 쌓아보세요. 사진이랑 동영상도 많이 찍어놓으시구요.


교환학생은 대학 생활에서만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특히 저는 코로나 학번이라 1학년과 2학년이 아쉬움으로 가득했는데 지난 학기 교환학생이 이걸 해소해 줄 수 있었어요. 다녀온지 2달밖에 안 됐지만 이때의 기억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매일매일 사진 보면서 이때의 추억들과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현지 문화를 만끽하며 단순 해외여행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교환학생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분명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기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만 왜 내가 교환학생을 선택했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후회 없는 생활 즐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교환 준비, 여행지 추천, 인스부르크 맛집 등등 MCI 파견 가는 분들 중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이메일 yurim1115@naver.com 또는 Instagram @yurim_5eo 로 연락주세요. 행복한 교환 생활 응원할게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