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The University of Sheffield

  • 458호
  • 기사입력 2020.12.28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5906

글 : 위나현(통계 17)


2019년 9월 15일 출국, 9월 15일 학기 시작, 2020년 2월 8일 학기 종료!



▣ 출국 전 준비 사항

출국 전에 반드시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는 은행에 찾아가면 바로 발급 가능한 것도 있지만 아닌 것은 최대 5일이 걸려서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하려면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카드도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는지 알아보세요. 저는 우리썸체크카드를 해외에서 쓰기 위해 은행에 찾아가서 핀번호를 등록해야 했습니다. 돈이 원화로 바뀌어서 나가는 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영수증에 서명을 해야 해서 번거롭고 무인 계산대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신한 글로벌 멀티 카드는 앱으로 돈을 매번 충전해야 했는데 파운드로 충전되서 결제할 때 서명할 필요가 없었고 핀번호만 입력하면 돼서 무인 계산기도 이용할 수 있었고 편했습니다. 출국 전에는 마스터카드랑 비자카드가 하나씩 있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막상 가보니 둘 중 하나만 받는 가게는 없어서 둘 중 하나만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여행 시 두 가지를 다 받지 않는 마트는 있었습니다.)


▣ 기숙사 신청

계정이 있어야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 offer 이메일 오고 이틀 후에 아이디를 주면서 계정을 활성화하라고 이메일이 옵니다. https://www.sheffield.ac.uk/accommodation에서 기숙사 신청페이지로 가서 상단에 배너를 누르면 기숙사 신청 사이트로 이어집니다. Mixed-sex랑 Single-sex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신청 가능한 방을 하나씩 클릭하면 이미 신청한 플랫메이트들의 짤막한 자기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일찍 하신 분은 여러 선택권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제가 들어갔을 땐 Allen Court 방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기숙사 신청 관련 이메일이 오면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방을 고르고 나면 room held가 된 것이고 기숙사비 납부에 대해서는 7월 중순에 이메일이 오는데 보증금을 닷새 안에 내면 기숙사비는 더 늦게 내도 됐습니다. 기숙사비까지 다 내면 Room Secured 메일이 오고 기숙사 신청이 끝납니다.


▣ 수업 진행 방식▣ 

COM161: 타과 학생들을 위해 열린 컴퓨터과학과 수업으로 매주 큰 강의실에서 1시간, 컴퓨터실에서 2시간 이루어졌습니다. 파이썬 입문 수업인데 컴퓨팅사고와 SW코딩이나 문제해결과 알고리즘 수업과 다름없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Lecture 수업은 교수님이 정보 전달식으로 수업하시고 컴퓨터실 수업은 lecture 때 배운 것과 관련된 과제를 풀고 Blackboard에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과제를 꼭 수업시간에 할 필요는 없지만 수업 시간에 풀면 튜터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Spyde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The Diamond나 Information Commons와 같은 도서관 컴퓨터는 과제를 저장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다른 교내 컴퓨터에서 계정에 로그인하면 다시 열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ECN101: 타과 학생들을 위한 경제학입문 같은 수업으로, 교양처럼 듣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Lecture 15시간, Workshop 5시간으로 일주일에 2시간 수업이 있었는데 2주에 한 번은 lecture 시간을 workshop이 대신했습니다. Lecture는 정보 전달식 수업이고 Workshop은 문제풀이 수업입니다. workshop 문제를 푸는 것은 성적에 들어가지 않고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이루어진 기말시험 100%로 성적이 결정됐습니다.


MAS348: 일주일에 두 시간 정보 전달식 lecture 수업이 고정으로 있었고 2주에 한 번 문제를 같이 풀어보는 Tutorial 한 시간이 추가로 있는 2.5학점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문제를 풀어서 내야 하는 숙제가 4번 있었는데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숙제에 대한 피드백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말시험은 기출을 많이 올려주셔서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SMI105: 매주 세미나 1시간, 컴퓨터실에서 하는 실습 1시간 30분 수업이 있었습니다. 세미나는 한 책상에 5~7명이 둘러앉아 의견을 정리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었습니다.  세미나와 실습 내용은 관련이 없었습니다. 세미나는 다양한 데이터 표현 방식을 보면서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고 실습은 R Studio 이용해서 직접 데이터 시각화를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습 때 따로 제출해야 하는 것은 없었고 교수님과 함께 교안 내용을 따라서  R Studio에 코드를 입력하고 그래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저는 학기 시작 전 오리엔테이션에 일주일간 참여했습니다. 신입생이 대부분이고 교환학생도 가끔 있었는데 다들 처음 학교에 와서 친구를 만들어야지 하는 목적으로 온 분들이라 첫 일주일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참석했던 프로그램에는 학생 지원 서비스 소개, 스포츠/동아리 소개, 아이스브레이킹, 교환학생 모임, 바비큐 파티, 오리엔테이션 주 소개, 학교 건강 서비스 소개, 캠퍼스 투어, 경제적으로 생활하는 방법, 학생회 소개, 도서관 이용방법, 영국 음식 맛보기, 영국 문화 이해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골라서 참여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혼자 찾아볼 수 있는 정보들이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기회는 학기 중에도 많아 필수로 참여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내기 오티나 새터 같은 느낌이라 미리 가서 적응하고 다시 한번 새내기 기분을 내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Intro Week에는 동아리 부스가 열립니다. Sports Fair랑 Activities Fair에 가면 동아리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ive It A Go로 학기 초에 다양한 동아리들을 한 번씩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이 학교의 장점입니다.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본인에게 맞는 동아리에 가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근교 여행은 주말마다 있는 Give it a go로 갈 수도 있고 기차나 고속버스(National Express, Megabus) 이용해서 혼자 갈 수도 있습니다. Give it a go로 가면 학교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니까 걷는 거리가 줄어들고 혼자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6-25 railcard라고 기차 할인카드가 있는데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0파운드를 지불하면 1년 동안 영국 기차와 런던 대중교통(런던에서 오이스터 카드와 레일카드를 연결하면 되니까 런던 갈 때 잊지 마세요) 요금의 3분의 1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고속버스 Megabus는 셰필드 시티센터보다 멀리 가야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한 적이 없고 National Express를 자주 탔습니다. 이 또한 15파운드를 지불하고 Coachcard를 사면 1년 동안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할인 금액이 작고 기차를 선호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코치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기차보다 버스를 선호해서 버스를 더 많이 타고 다녀서 코치카드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유럽에서는 학생할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국의 Boots, Whittard처럼 10%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매장이 많고 파리에서는 학생 비자, 학생증, 신분증을 지참하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는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셰필드대학교 학생증으로도 할인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소감 및 총평▣ 

교환학생 생활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5달만 있다 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성적은 절대평가에 P/F로 바꿀 수 있어서 공부 외에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형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숙사 비용이 비싼 편에 속했지만, 화장실이 포함된 1인실이라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었고 동시에 주방은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쓰며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을 플랫에 초대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플랫에 방문하기도 하며 함께 요리를 하고, 여행 계획도 짜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