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학습조직
‘제4차 교육혁명’ 번역 출간

  • 466호
  • 기사입력 2021.05.04
  • 취재 27기 박정원, 이재윤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우리 대학 교직원 학습조직(염동기, 박정호, 홍창완, 권제훈, 김선효, 임규선)이 앤서니 샐던의 <The Fourth Education Revolution Reconsidered(2020)>을 번역한 <제4차 교육혁명>(성균관대학교출판부)를 출간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버킹엄대학교 부총장을 맡은 앤서니 셀던이 지은 책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발전, 특히 AI에 의해 촉진될 제4차 교육혁명과 Covid-19가 교육에 미칠 영향을 다루고 있다. 교육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봄과 동시에 교육계 종사자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교육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공동 번역한 교직원 학습조직 6명 중 김선효, 임규선 직원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법학전문대학원 행정실에서 변호사 시험 및 취업 지원 등 학생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김선효, 총괄지원팀에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임규선입니다. 


- 본교 교직원 학습조직은 어떤 단체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본교 교직원 학습조직은 「통통(通通)Creators」 이라는 명칭으로 작년에 신설된 제도로, 마음이 통(通)하는, 공통(共通)의 관심사를 갖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모임을 구성해서 본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되었습니다.그 일환으로 저희 모임은 팀장님부터 신입직원까지 총6명(염동기, 박정호, 홍창완, 권제훈, 김선효, 임규선)의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대학 교직원으로서 다가오는 미래에 고등교육이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The Fourth Education Revolution Reconsidered'를 번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하지만 4차 교육혁명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는 인공지능(AI), AR/VR 등 기술의 변화 속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교육은 그러한 기술의 급진적인 변화를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COVID-19의 출현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고, 저희 학습조직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COVID-19 이후 교육의 변화 및 미래 대학의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번역하게 됐습니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교육학자 이자 前버킹엄대학교 부총장을 지낸 앤서니 셀던 경의 저서입니다. 교육의 오랜 역사와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4차 교육혁명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 기술의 발전속에서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와 COVID-19가 교육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며 교육계 종사자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어떻게 교육을 준비해야 할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첫 번역이라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Covid 19가 교육에 미칠 영향에 대해 책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교직원 학습조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급변속에서도 교육은 1600년 전 선조들의 교육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COVID-19는 3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단 1년 만에 가속화시켰고 에듀 테크의 활성화와 함께 기존의 교육의 틀을 대폭 변경시켰습니다.


교강사가 강의실 앞에 서서 혼자 말하던 기존의 교육 형태는 학생이 학습의 시간, 장소 및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학습의 형태로 바뀌었고, 에듀 테크의 발달로 앞으로의 교육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보다 상호적인 형태로 바뀔 것이라 책에서는 설명합니다. 비대면 토론, 과제, 학습 등 다양해진 교육 방식과 더불어 관련 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교육효과가 더 커질 것이며, 향후 교육에서의 인공지능(AI)의 활용은 교육의 폭넓은 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교육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책의 내용 중 가장 공감가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 책의 핵심은 COVID-19가 가져온 교육의 변화와 함께 인공지능(AI)이 교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교육의 핵심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본질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교육은 교육 자체의 내용보다는 학교의 네임 밸류와 개개인의 성적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공부만이 전부가 아닌, 사람됨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고등교육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문구 중 ‘기존 교육에서 학생들은 획일화되고 좁은 세계관을 가지고 학교와 대학을 졸업한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이나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과목별 시험의 성적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희 또한 교육을 받고 취업 준비를 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지금까지의 교육이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거나 반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지식을 주입 받아 시험 성적으로 평가되는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측면이 많았다는 데 가장 공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다양하고 상호적인 교육을 통해 교육효과의 극대화와 진정한 의미의 학생성공이 가능하도록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새로운 미래에 적응하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번역에 함께한 선생님들 모두 “AI와 미래교육은 인간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퇴보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그 역할의 중심에 ‘대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교육 혁명들과 제4차 교육혁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지난 교육 혁명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필수 지식의 학습(1차 혁명), ‘학교’라는 제도화된 교육의 등장(2차 혁명), 그리고 대중교육의 확산, 학교의 확대에 따른 표준화된 교육(3차 혁명)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난 5백만년 동안 단 세 번뿐의 교육혁명이 있었고, 이제 우리는 제4차 교육혁명의 시작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4차 교육혁명은 빅데이터의, 인공지능(AI), VR과 같은 몰입기술의 활용 등을 통한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와 동시에, 단순한 지적능력의 전달로서의 교육이 아닌 완전히 교육받은 사람을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제1~3차 교육혁명은 진실에 대한 이원론적 접근 방식과 폐쇄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인지능력에 중시하고 ‘올바른’ 답을 발견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신체 지능과 감정의 개방을 포함하여 훨씬 더 넓은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제4차 교육혁명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이를 염두에 두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지속가능하며, 완전한 인간성을 발현시키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 기존의 교육 모델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교육 모델이 발전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이전의 교육 체제를 공장형 교육시스템이라고 묘사합니다. 개개인의 능력여부와 관계없이 수많은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모두가 똑같은 진도로 학습하고 정해진 답을 배우는 기계론적인 방법 속에 학생들은 동질화되고, 과도한 행정 부담과 대규모 학습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개발시키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전의 교육 모델은 인간의 지능과 잠재력을 협소한 부분에서만 집중·개발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4차 교육혁명시대에는 기존 모델에서의 지능을 더 넓은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AI와 같은 기술을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학생 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학습의 개인화를 통해 학생이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자들은 AI가 보편화될 미래의 일터와 사회에는 21세기형 능력(인간과 기계와의 공존 능력, 창의적 융합 능력. 협업 능력, 지식 구성 능력, 자기 통제 능력, 실생활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통신 기술능력)의 함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 AI 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AI가 기존의 3차 교육 모델의 한계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 번째, 교육 격차 해소를 통해 사회 이동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두 번째로 나이에 따른 정해진 교육이 아닌 수준과 성취에 따른 진급이 가능하며, 세 번째로 교사들은 교육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네 번째 지능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발전되고 양성될 것이며, 다섯 번째로 교육은 개별화되고 21세기형 능력의 함양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더하여 학생들에 대한 더 큰 격려, 교사들을 위한 자극 강화, 학습의 연속성, 평생 학습의 장려, 직업에 대한 달라진 요구와 기대를 지원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교육은 교수자의 교육능력을 증가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는 적응형 학습 플랫폼으로서 학습자들의 개별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자료를 추천하고, 개별 이해도나 능력에 맞는 과제와 적시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풍부한 학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최적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VR과 같은 몰입기술은 학생들에게 현실과 가까운 경험들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이론적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 결국 시공간의 제약과 개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교육계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COVID-19는 교육계의 4차 혁명을 야기하고 있으며, 전 세계는 이미 COVID-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등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 시대에 인간이 어떠한 역할을 할지에 대해 고찰하게 합니다. 과거 틀에 박힌 교육체계에서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또한 학생들의 능력을 다양하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향후 교육계에 종사할 모든 학생들이 다가오는 미래에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음을 늘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한다면 풍요로운 교육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됨’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많은 분야에 도전하고 실제적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핵심교과요소의 경우에는 AI에 의한 영향이 크고 근본적인 변화가 있지만, 비교과영역의 경우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앞서 교육에서 AI가 미치는 영향과 미래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지만 이러한 이유때문에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학생활에서의 경험은 AI시대 인간중심을 위한 가장 긴요한 디딤돌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직원 학습조직은 대학 교직원으로서 미래사회 대비 고등교육 혁신을 위해 ‘AI 시대 교육의 변화 및 미래대학의 방향’ 모색의 일환으로 본 도서를 번역했다. 본교 교직원 학습조직은 언제나 성균관대학교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교직원 학습조직의 다음 시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설명 : 왼쪽부터 박정호 차장, 김선효 직원, 임규선 직원, 염동기 팀장, 홍창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