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재무팀에서 2023년도 1학기 등록금 수납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겠다 발표했다. 기존에 해외에서 등록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해외에 있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송금을 하면, 중간 업체를 통해 국내 은행으로 송금이 완료되는 과정이기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들은 해외에 있는 본교 신입생들에게 등록금 보다 낮은 송금 한도를 책정해서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재무팀은 해외에 있는 내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 모두 등록금 지불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여러 국가의 통화와 다양한 결제 방식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로써 외국인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서비스는 글로벌 경제 플랫폼 Flywire와 본교 전산 시스템을 연동해 진행된다. Flywire는 미국에 본사를 두었으며 시가총액 24억 달러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을 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본교가 최초로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전 세계 2,000개 이상 교육기관에서 이미 Flywire와 연동해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이번 서비스는 은행 업무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시 결제가 가능하며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계좌이체, Visa와 Master 같은 신용카드, Paypal과 Alipay 같은 간편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납부 진행 상황은 GL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인 학생은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 학기당 약 3,500명에서 4,000명에 육박한다. 정보통신팀에서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총 3개 국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공된다. 본 시스템은 수수료를 제공해야 하긴 하나 기존의 해외송금보다 수수료를 적게 지불하며 단계가 간소하다는 장점이 있다. 납부방법은 GLS – 학적/개인영역 – 등록/장학 – 등록금고지서출력 메뉴 내에 있는 등록금 외화 결제 버튼을 클릭하면 수업료와 학생회비 중 납부할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계좌이체와 카드 결제 모두 선택 가능하며 타인의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외화와 원화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무팀 유동석 팀장은 이번 시스템에 대해 “어려운 프로그램은 아니나 본교가 타 학교보다 행정 시스템과 개발 인력이 잘 구축되어 있기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화 송금은 비자가 없는 외국인 신입생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며, 행정적으로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외화 송금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간편 결제 시스템은 정보통신팀의 5개월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이번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서비스는 현재 3월 3일까지 내야 하는 1학기 등록금부터 바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미 본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들이 있다. 해외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부모님이 외국에 계시는 내국인 학생들 역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재학생만 이 서비스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하나, 23년도 2학기부터는 신입생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본교 재무팀은 이 서비스 제공 대상을 정규 과정 학생에서부터 비정규 학기 학생들에게도 확대시킬 계획이다.

▲ GLS  등록금 외화 간편결제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