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외국인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 등림위 (미래도시융합공학과 석사3기)

  • 474호
  • 기사입력 2021.09.13
  • 취재 박정원, 송명진, 이재윤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4795

지난 8월 24일,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국제관에서 제1회 외국인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이 개최되었다. 연사를 맡은 본교 미래도시융합공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등림위 학우는 ‘코로나 시대 , 유학생활 A to Z’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Webex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를 찾아서


등림위 학우는 강연을 시작하며 청중에게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느냐’는 질문을 건네고, 아마 꽤 어려운 질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작년, 자신이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게 된 경험을 전했다. 등림위 학우는 자신을 ‘코로나 학번’이라고 소개했는데, ‘코로나 학번’이자 유학생으로 타국에 머물며 갑작스럽게 비행기도 취소해보고, 비자를 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보기도 한 자신의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그 중 하나로 해외 입국자로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어 우연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경험을 소개했다. 등림위 학우는 이 2주 동안 진지하고 차분하게 자신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외부 환경을 완전히 차단하는 이 경험이 자신에게 정말 유의미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내부요인이 외부요인보다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깨달음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이 마주하는 상황 즉, 바깥에서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답을 자신의 안에서 구해볼 것을 조언했다.


등림위 학우는 코로나 시대의 많은 유학생들이 전례없는 상황에 대한 당황과 이로 인한 우울을 경험하고 있을 것을 우려하며 이들의 고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해 볼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에 ‘mgram’ 혹은 ‘MBTI’ 등의 성격검사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를 공부한다는 것이 처음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자기 자신을 깊이있게 이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나 인턴십과 같은 진로 활동에 지원할 때 해당 직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하니 한번쯤은 꼭 참여해 볼 것을 추천했다.


등림위 학우는 ‘나’를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엑셀 파일과 같은 가시적인 자료로 현재의 나를 정리해 볼 것을 제시했다. 이 또한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공모전 등에 지원할 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자기가 잘 쌓아가고 있는 부분, 아직 부족한 부분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결단의 상황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할 때에도 참고할만한 귀한 자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학생 성공이란 무엇인가


등림위 학우는 ‘성공’ 그리고 ‘학생성공’을 누구도 명확히 정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개인의  평가 기준이 다르고, 이 기준은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사 본인은 ‘학생성공’을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동력으로 무언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타인에게 평가받는 대상이 되는 ‘결과’는 물론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그것은 결국 과정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이기에 진정한 의미의 학생 성공은 과정을 값지게 여기고 과정을 차별화할 줄 아는 자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등림위 학우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학생을 위한 대외활동 팁을 소개했다. 유학생에게 적합한 활동으로는 문화탐방과 인턴쉽, 기자단 활동 등을 제시했다. 문화탐방은 한국을 여행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다른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활동이다. 인턴쉽의 경우, 특히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도록 권장했다. 이러한 대외활동은 학교, 재단, 대사관 등의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대외활동을 선택할 때는 활동의 내용, 자신의 시간과 취미의 삼박자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원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외활동 지원 시 이력서의 포맷을 잘 지키며 첨삭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업에 지원할 때는 같은 내용의 이력서를 여러 곳에 돌리지 말고 1대1 전략을 사용하라 일렀다.


이어서 학생성공 비결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등림위 학우는 자신이 만든 ‘Lean Lifestyle’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Lean lifestyle이란 일상에서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며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멀리하는 것이다. 사소하더라도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행동은 모두 그러한 생활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등림위 학우는 자신의 일정을 정리해두고 그 일에 집중한 시간을 기록한다. 나아가 일의 우선순위 정립과 연/월/주간계획 세우기도 시간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강연을 마친 후 학우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공부와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 등림위 학우는 시간의 80%를 학업, 20%를 활동에 할애한다고 답했다. 유학생활 중 어려웠던 시절은 바로 대학 졸업 시기였으며 진로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는 Lean lifestyle과 심리상담 등을 권했다. 친구를 사귀는 경로는 대외활동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나 같은 수업의 팀플에서 만나는 것을 언급했다. 장학금을 어떻게 받는지 묻는 질문에는 외부 장학금보다는 교내 유학생 대상 성적장학금을 추천했다.


이번 외국인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은 최초로 본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우가 연사로 초청되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학생성공스토리 특강은 교내 학생성공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강에서는 연사로 초청된 학우의 이야기가 다른 학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학생성공센터에서는 학생성공스토리 특강 이외에도 학생들의 향후 진로와 미래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