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resident’s List) 세 번째 이야기:
진취적인 대학 생활을 위한 선택의 순간들

  • 535호
  • 기사입력 2024.03.15
  • 취재 이다윤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1020

우리 학교는 건학이념인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성공 모델 사례를 선발하고, 성균 공동체를 대표하여 총장이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하고 이룩한 성취를 축하하며, 학생 성공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로 President’s List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President’s List 수상자 신현수 동문과 이찬주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신현수> 안녕하세요. 약학대학 19학번 신현수입니다. 저는 약학대학 제38대 학생회장과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現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이하 ‘전약협’) 제32기 기획국 차장을 역임했습니다. 우리 대학 제4기 President’s List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이찬주> 안녕하세요. 경제학과 공익과 법 연계전공 17학번 졸업생 이찬주입니다. 현재 부산대 로스쿨 15기 재학 중이고 부산대 로스쿨 내 성균관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 제3기 President’s List 수상자입니다.


| 두 분 다 우리 대학 President’s List 수상자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President’s List를 처음 접하고 이에 지원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신현수> 4학년 때 아는 선배의 소개로 PL을 처음 접했습니다. PL 1기에서 3기 선배 수상자분들의 약력을 찾아보니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멋진 분들이 많았어요. 저도 PL 수상자가 되어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꿈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단체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점을 잘 어필해서 학과에 신청했고 운이 좋게도 PL 4기에 선정될 수 있었어요.


이찬주> 제가 PL에 지원했던 2021년 당시에는 단과 대학 TO와 학생처장 TO가 나뉘어져 있었어요. 저는 학생성공스토리 공모전 수상내역이 있어서 학생처장 TO로 추천을 받아 PL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 President’s List 수상자들에게는 각종 수상 혜택이 주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혜택은 무엇인가요?


신현수> 혜택이라기보다는 제 삶에 있어서 큰 변화가 생겼어요. PL은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표로 했던 PL 수상자가 막상 되어보니 저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대단한 성과를 이룬 PL 동기 수상자들이 많았어요. 시상식 날은 영광스럽기도 했지만 동기 수상자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PL 수상자들 간의 정기 모임에서 동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어요. PL 수상 이후 제 삶에 있어서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저는 이전보다 더 성장했다고 믿습니다.


이찬주> 저도 PL 수상자들 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점이 PL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동문들과 서로 진로와 학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생긴다는 건 대학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총장님의 표창 내용이 학적부에 기재된다는 점도 좋은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재학 중 총장님의 표창을 받는 경험은 흔치 않은 일이잖아요? 이러한 경험이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을 거고요.


| 각자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신현수> 저의 기존 전공은 기계공학이었습니다. 처음 대학에 진학할 때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수학이랑 과학을 좋아했고 기계공학 계열이 취업이 잘 된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큰 고민 없이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계공학부에 진학해보니 제가 물리학보다는 생명과학과 화학에 더 큰 흥미와 소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공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명과학과 화학을 모두 공부할 수 있고 공부한 지식을 온전히 환자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약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약학대학으로의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이찬주> 사회와 밀접한 학문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행정학과나 정치외교학과를 희망했어요. 하지만 사회과학계열 전공 진입 당시 많은 친구들이 실질적인 이유로 경제학과에 진학했고 저도 비슷한 이유로 경제학과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경제학과 전공 수업을 들어보니 이론적인 논의가 많고 문제를 수리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공익과 법 연계전공을 신청했습니다. 법학 수업을 듣고 관련된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진로를 구체화하려고 했어요. “경제학은 어떻게든 쓸모가 있다”는 경제학과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경제학 공부도 놓는 않았습니다. (웃음) 공부를 해보니 경제학적 사고는 분명히 도움이 되었고 경제학과 법학이 접목되는 부분도 꽤 있더라고요.


| 신현수 동문의 경우 약학대학 제38대 학생회장,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제32기 기획국 차장 등 각종 단체에서 운영진을 맡았습니다. 소속된 단체에서 늘 운영진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신현수> 저는 공동체 지향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제 역량도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기여한 공동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유의미한 일을 해냈을 때 스스로도 가장 큰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 학교 약학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학생회로 일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학우들의 지지를 받아 학생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전약협에서도 전국의 약학 대학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한다는 점에서 운영진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획국 차장으로 일하는 동안 전약협의 목소리가 약대생 학우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제가 의사소통 능력과 리더십 등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신현수> 우리 대학에 와서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과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저도 함께 성장했고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언제나 자신을 믿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리더로 거듭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찬주> 대학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선택의 순간이 옵니다. 이러한 순간이 다가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학부생 시절 친구의 “공모전 같이 나가지 않을래?”라는 말이 기회가 되었고 이 기회를 잡아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어요. 주어지는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고 내 앞에 있는 나무를 소중히 가꾸다보면 졸업할 즈음에는 울창한 숲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진취적으로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