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야구부 주승우에서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로

  • 475호
  • 기사입력 2021.09.12
  • 취재 최승욱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야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 리그인 KBO 리그가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다. 키움, KT, LG, 삼성, SSG(前 SK), NC, 두산, 롯데, 기아, 한화와 같은 KBO 리그 구단들은 아무리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이러한 구단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신인들이 필요하다. 신인 프로선수 선발은 매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라는 행사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475호 학술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로 유일한 대학 선수인 성균관대 투수 주승우를 지명했는데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서는 주승우 선수를 만나 보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시도하기 힘들었던 대면 인터뷰를 해 보았는데, 영상 촬영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산학협력센터에 주승우 선수가 도착하자 마이크를 착용하고 조심스레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 18학번 야구부 투수 주승우라고 합니다.


-요즘 뭐하고 지내시나요?

이제 마지막 대회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휴식할 때 친구들이랑 피시방도 가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이전 인터뷰를 보니 어릴 적에는 야구가 마냥 즐거우셨다고 하셨는데 야구의 어떤 부분에서 크게 매력을 느끼신 건가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공 던지는 거에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캐치볼 하면서 야구의 꿈을 키워 나갔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끊임없이 야구를 하셨네요야구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특별히 결심하셨던 순간이 있을까요?

처음에 야구를 시작할 때 아버지와 시작을 하게 됐는데 리틀 야구단(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하는 과정)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베이징올림픽 우승 순간 보면서 결심했던 것 같아요.


-서울고 입학 후 유정민 감독님께 투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키가 크시면서 투수를 시작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다른 포지션을 맡으시다가 특별히 투수가 하고 싶으셨던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서울고 내야진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래서 내야로 들어갔었는데 내야에서 잘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까 뛸 자리도 없었고 소외감을 느끼고 그랬어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자신 있고 잘하는 게 공 던지는 거라서 감독님께 먼저 권유를 드렸죠.


-그렇다면 가장 본받고 싶은 투수가 있을까요? 

본받고 싶은 투수는 박찬호 선수예요. 어렸을 때 IMF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 선배님이 야구하시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힘을 얻었다고 들었는데 저도 팬분들한테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서요.


-현역 선수로는요?

류현진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제구가 좋아서 그 점을 일단 닮고 싶어요.


-아쉽게도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되셨는데 그 이후 다른 길이 아닌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셨던 생각은 무엇인지그리고 어떻게 아쉬움을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육성 선수로 데려오겠다는 구단이 있어서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죠.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이연수 감독님께서도 콜이 왔었고요. 그래서 신고로 가냐 대학 진학을 하냐 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명이 안 된 것에 대한 화 같은 분노가 있었어요. 돈을 안 받고는 프로를 가고 싶지 않아서 자존심 때문에 대학을 진학하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프로로 바로 가신 게 아니라 대학을 거치고 프로로 가게 되시면서 혹시 특별히 얻게 된 이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고졸들과 다르게 그래도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 야구를 하는 건 색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율적인 운동으로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대학에서 야구를 하며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본인의 역량은 무엇일까요?

웨이트 트레이닝 말고도 코치님들께서 멘탈적으로 관리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고 멘탈적인 부분이 강화된 것 같아요.


-성균관대학교 야구부에서 주로 마무리 투수를 맡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압박감이 심한 포지션으로 알고 있는데 그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다음에 올라갈 투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투수로 마운드에 서실 때 주로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마운드에서 거의 아무 생각하지 않고 타자한테 집중하는 것 같아요. 생각을 많이 하는 게 그리 도움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 타자에게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투수로서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무엇인가요?

우선 직구가 가장 자신 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두 가지가 자신 있습니다.


-대학을 다니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올해 왕중왕전 우승했을 당시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유는 아무래도 올해 첫 우승이라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야구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매 우승을 했을 때 그 기억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5번의 우승을 했는데 5번 모두 다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1차 지명이 확정되셨을 때의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확정됐을 때 손이 떨리고 심장도 빨리 뛰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얼떨떨하고 아직 와닿지는 않지만 고척 야구장(고척 스카이돔—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가서 마운드에 올라가 던지면 체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내년부터 바뀌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리 드래프트란? 기존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선수는 졸업 예정인 선수만 지명이 가능했지만 2022년부터 실시되는 신인 드래프트부터는 4년제 대학리그 선수들이 2학년부터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 제도

얼리 드래프트가 생긴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대학을 진학하는 선수들은 4년이 너무 긴 시간이다 보니까 그 사이에 포텐이 터질 수 있는데 그 순간이 지나고 뽑히는 경우도 있어요. 포텐이 터지기 전에 뽑으면 KBO와 대학 야구 모두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싶으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변화구 제구력을 더 정교하게 가져가는 거랑 체중을 5kg에서 7kg 정도 더 키워서 공에 힘이 더 실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키움 선수로 활동하실 때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하는 게 목표고 신인왕도 하고 싶고 마지막으로는 키움 영구 결번까지 하고 싶어요. 또 프로에 40살까지 계속 있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칭 스태프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분을 꼽는다면

한 분만 뽑나요? (웃음) 우선 이연수 감독님 뽑고 싶어요. 그리고 윤성길 코치님도요. 일단 저를 믿고 맡겨 주신 게 가장 큰 힘이 됐어요. 자신감도 같이 생기고 하다 보니까 감독님과 코치님의 말 한마디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 대학 이야기를 조금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으신가요?

‘스피치와토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 대학 새내기 때 대학생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업 같거든요. 그 당시 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그러면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요?

오티 갔을 때요. 처음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게임도 하면서 놀았던 게 재밌었거든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선수로서의 마음이 있는데 팬들이 없으면 제 이름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팬분들이 기억해 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남아있는 야구부 후배들에게 한마디

지금 야구부 친구들에게는 야구가 전부가 아니니까 대학 생활하면서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인맥도 많이 쌓고 대학 생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성균관대학교 학우분들에게 한마디 

지금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 나오고 대학 생활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코로나 잘 이겨내서 남은 대학 생활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승우 선수와의 인터뷰는 유튜브(YOUTUBE) ‘성균관대학교SKKU’ 공식 채널에 9월 말 업로드될 예정이다. 

글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