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서 온
아드리아나 마르틴 학우

  • 507호
  • 기사입력 2023.01.10
  • 취재 이윤서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어떤 일이 나에게 맞을까,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다른 친구들은 어떨까?’ 라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이런 고민에 긍정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학우를 만났다. 루마니아에서 온 아드리아나 마르틴(영상학과 20)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드리아나 마르틴(Adriana Martin)입니다. 28살이고 3년 전에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현재 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여가 시간에는 독서, 글쓰기, 그리고 새로운 장소를 탐방하는 것을 좋아해요.


Q. 학우님의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왔어요. 루마니아가 해외에 잘 알려진 이유는 바로 뱀파이어 ‘드라큘라’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이름은 블라드 체페슈(Vlad Tepes)였죠. 그의 전설은 재미있고 루마니아에 여행을 온다면 그의 성은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건축과 문화면에서 동유럽과 서유럽의 완벽한 혼합체라는 점이 특별해요. 음식과 관련해서는 양배추 말이 ‘사르말레’와 같은 맛있는 전통 요리가 있어요. ‘머멀리거(폴렌타)’와 함께 먹고는 하죠. 디저트로는 새콤달콤한 전통 도넛 ‘파파나시’가 있는데, 정말 맛있어요. 루마니아 사람들은 특히 휴일에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웬즈데이’가 루마니아에서 촬영하면서 우리나라는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어요.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몇 년 전에 봉사활동을 하러 한국에 왔던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던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서 영국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한국에 온 뒤로 왠지 한국이 제게 적합한 곳처럼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문화, 사람들,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한국을 몇 번 더 방문했다가 3년 전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1년간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었지만 결국 제가 원하던 전공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계속 이곳에 살게 되었어요.


Q. 한국에 살면서 힘든 점이 있으신가요?

한국은 공부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요. 경쟁이 워낙 많다 보니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학생으로 지내는 게 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더 재미있고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성균관대학교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꿈을 따라 영상을 배우고 싶었어요. 성균관대학교에 영상학과가 있다는 것을 보고 커리큘럼을 확인해보았는데, 졸업 후에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수업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성균관대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라는 사실도 알았는데, 이 점이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Q. 현재 전공과,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전공은 영상학입니다. 저는 항상 창의적이고 제 아이디어와 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영상학과가 이러한 제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생각했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상학과에 들어오기 전에는 시나리오에 더 관심이 많았고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싶었어요. 그러나 영상학을 공부하면서 시나리오보다 영상 제작의 다른 면들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어요.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기에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에 들어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학교생활 중 가장 인상깊은 기억이 궁금해요.

사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되게 많아요. 정말 행복했던 순간 하나를 고르자면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인 것 같네요. 당시 저희 5명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고 또 다른 나라에서 온 배우들과 함께 한 장면을 촬영해야 했어요. 매우 재미있었고 결과물도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제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끼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제 자신이 그러한 팀과 프로젝트에 속해 있다는 점도 매우 자랑스러웠고요.


Q.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는 하나의 장소에 제한되지 않고 세계 곳곳의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사무직이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색다른 장소들을 여행, 촬영, 편집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제 마음의 진심을 따라 열심히 살고 싶어요.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여러분들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경주가 아닐뿐더러, 모든 사람이 동시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인생의 모든 좋고 나쁜 부분을 함께 인생의 모든 단계를 즐기고, 여러분이 언제나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