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온
이래내 메리노 브스토스 학우

  • 508호
  • 기사입력 2023.01.25
  • 취재 최윤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6894

많은 대학생들의 로망인 교환학생,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일이지만 낯선 외국으로 떠나 공부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짜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꿈을 구체화해가는 사람이 있다. 스페인에서 온 이래내 메리노 브스토스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래내 메리노 브스토스(Irene Merino Bustos)입니다. 저는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혼합한 것을 배우는 Creative Arts and Design 전공이고, 지금은 교환 프로그램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와서 영화, TV, 멀티미디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주된 관심사는 디지털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제작이고, 취미로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답니다.


Q.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랐습니다. 마드리드는 소설 돈키호테의 작가가 살던 곳으로 유명해 초가을마다 중세 시대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려요. 축제 기간에는 거리에서 연극이 펼쳐지고, 특별한 음식들, 아름다운 공예품들을 볼 수 있어요. 그 기간에는 휴일도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새벽까지 놀고 집에 갈 때 사 먹는 추로스가 정말 맛있답니다.


Q.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고 공부하며 일하고 싶었어요. 원래 다니던 대학에 교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제가 일하고 싶은 분야인 엔터테인먼트와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되었어요. 한국에 와서 공부하면서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수업을 선택해 공부하고 있어요.


Q.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한국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이 편리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가끔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한국에선 음식을 주문하거나 구매할 때 키오스크와 같은 자동화 기계가 잘 되어있어 훨씬 살기 편한 것 같아요.


Q.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작년 2학기에 열린 축제 에스카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멋진 친구들과 함께 이틀 동안 축제를 즐기면서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어요.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요, 일단은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미술을 공부해 환경 예술가나 3D 예술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한편으로는 브랜드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싶기도 해요. 지금 한국에서 한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돕고 있는데 꽤 흥미롭게 느껴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요. 성균관대학교에서 들은 수업들 덕분에 미래에 대한 선택지들이 많아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