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온 Chang Yunwei 학우

  • 509호
  • 기사입력 2023.02.07
  • 취재 이윤서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6945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음식. 우리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매번 경험한다. 때로는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다. 한류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매력에 푹 빠져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 장다영(Chang Yunwei) 학우를 만나보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에서 온 장다영(Chang Yunwei)입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25살입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전공하고 곧 졸업할 예정입니다. 평소에는 맛집 탐방, 카페 투어, 영화 또는 음악 감상, 여행 등을 좋아합니다.


Q. 학우님의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2시간 거리인 대만은 미식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딘타이펑(鼎泰豐)의 샤오룽바오(小籠包), 우육면(牛肉麵)부터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의 지파이(雞排), 치즈감자(起司馬鈴薯), 우유튀김(炸牛奶)까지 먹을거리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대만에 오게 된다면 타이베이(台北) 양밍산(陽明山) 온천, 난터우(南投) 일월담(日月潭) 호수, 그리고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기이한 암석 등 다양한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은 대만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인 ‘친절함’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에 대만 사람들은 외국 문화를 접하는 것을 좋아하고 외국 친구들이 대만에 오는 것도 무척 반가워합니다. 여러분들도 나중에 대만에 오게 된다면 대만 사람들의 열정과 친절함을 꼭 한번 느껴보세요.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8년도 1월에 수능을 보고 세븐틴 팬미팅을 보러 처음 한국에 갔습니다. 팬미팅 때문에 갔지만 첫 해외 여행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눈, 한국 친구, 소주, 눈이 쌓여있는 거리에서 먹었던 어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한양대학교에서 한 달간 어학연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서울 곳곳을 많이 돌아다니고 대구와 부산 여행도 가봤지만, 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다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2021년도에 마침내 제 꿈이 이루어져 성균관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Q. 한국 여행을 해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요.

한국에서 여행을 갔던 장소 중 가장 좋아했던 곳은 제주도와 안동입니다. 제주도의 아기자기한 카페, 식당, 민박, 그리고 곳곳에 제주도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다는 점이 아주 환상적이고 매력적이었습니다. 1년 동안 여름방학에 한 번, 2학기 끝나고 또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안동으로 여행을 갔던 이유는 제 인생 한국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때문이에요. 안동에 위치한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만휴정’과 ‘고산정’을 실제로 가보니 드라마에서 느꼈던 그대로 흘러나오는 웅장함에 감동받았습니다. 드라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었죠.


Q. 성균관대학교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9년 어학연수 기간에, 대만에서 함께 왔던 정치대학교 교수님께서 성균관대학교를 구경시켜 주셨어요. 당시 저는 명륜당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옛날 건물이 캠퍼스 안에 있다고?” 곧 성균관대학교의 오래된 역사가 궁금해졌습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광경을 꼭 보고 싶어서 1지망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지원하게 되었어요.


Q. 현재 전공과, 그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부터 아이돌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를 독학하기 시작했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한국 친구들 때문이에요. SNS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친구가 생기고 난 후, 친구와 연락할수록 더욱 정확한 표현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한국 여행을 갔다 온 뒤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고 싶은 상태여서 대만에서 정치대학교 한국어문학과를 전공하기로 했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의 학업 분위기는 어떤가요.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2학기에 ‘방송 콘텐츠의 기획과 창작’이라는 강의를 신청했어요.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도록 잘 이끌고 귀 기울여 주셨어요. 학우분들도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외국인 그리고 학부생이 아닌 교환학생임에도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 교수님과 학우분께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현재 프리랜서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대만 관광을 홍보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해보세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음식 등 많은 것을 경험해보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