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온 Maëlly Mussot 학우

  • 469호
  • 기사입력 2021.06.13
  • 취재 천예원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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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학기 정규학기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학기 중엔 천천히 흐르던 시간이 괜히 빨라진 것 같은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보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재충전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학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모국인 프랑스로 새 삶을 준비하기 위해 출발한 경영학과 Maëlly Mussot 학우를 만났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제 이름은 Maëlly Mussot이고, 스물 한살이에요.  프랑스에서 공부 하다가 성대에 와서 경영학을 공부했어요. 제가 살던 도시는 프랑스에서 샴페인으로 유명한 랭스(Reims)라는 도시에요. 교환학생 일정이 마무리된 후에는 랭스로 바로 가지 않고, 당분간 파리에서 지내며 인턴을 할 생각이에요. 저의 취미는 사진 찍는 거예요. 서울에서 지내며 멋진 순간들을 기록하다 보니 사진 찍는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아요.


◆ 한국에 오기 전 살던 나라와 도시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프랑스는 맛있는 음식과 도시 속 낭만으로 유명한 나라예요. 프랑스에 대해선 학우들이 어느 정도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해요. 저는 프랑스보다도 제가 살던 도시 랭스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랭스는 오랜 역사적 유산을 가지고 있어요. 랭스는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이 이루어지는 도시이자, 프랑크 왕국의 초대 왕 클로도베쿠스 1세가 세례를 받은 곳이기도 해요. 랭스는 샴페인으로도 굉장히 유명해요. 떼땅져(Taittinger)와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와 같은 유명 샴페인 브랜드의 샴페인 숙성 동굴을 방문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것은 랭스 지방에서 유명한 비스킷이에요. 랭스는 메종 포시에(Maison Fossier)사의 핑크 비스킷이 유명해요. 그 비스킷은 자그마치 25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요리법을 토대로 만들어진답니다.


◆ 한국에 오게 된 이유와 한국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유튜브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프랑스 학생의 브이로그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서울이라는 도시와 한국 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에는 올해 1월에 도착해 5개월 동안 지냈는데, 이젠 프랑스로 돌아가게 되어 아쉽기도 해요. 더 머무를 수 있다면 서울과 멀리 떨어진 도시를 꼭 방문하고 싶어요.


한국은 프랑스와 많은 다른 점을 가지고 있어요. 도시 자체도 그렇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렇고요. 예를 들어, 한국에 처음 와서 느낀 것은 도시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거예요. 길거리가 깨끗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정말로 편리하다고 느꼈거든요. 버스나 지하철이 항상 정시에 도착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 한국을 여행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3월에 부산에 놀러 간 적이 있어요. 스님들이 즐겨 경치를 감상하신다는 곳에서 해운대의 석양을 바라봤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오는 기분이었어요. 부산 여행 밖에도, 서울 도심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체험이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창덕궁의 정원을 산책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나중에 한국에 다시 온다면 그땐 제주도를 꼭 방문해보고 싶어요.


◆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장점은?

성대의 지리적인 위치가 편리했기 때문이에요. 명륜캠퍼스가 대학로 시내 쪽에 있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좋을 것 같았어요. 성균관대학교의 긴 역사 역시 선택의 이유예요. 600년이 넘는 긴 대학의 역사가 성균관대학교의 명성을 증명해준다고 생각했거든요.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서울의 중심에 캠퍼스가 있기 때문에, 서울의 멋지고 아름다운 장소들을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다양한 수업 자료와 강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성균관대학교 측의 대처예요. 한국에서 지내는 다른 대학교 친구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성균관대학교는 교환학생들에게 검역 지침, 비자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었어요. 게다가,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들 안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있을 수 있도록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어요.


◆ 졸업 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석사 1학기를 한국에서 마치고, 이제 프랑스 파리에서 인턴을 준비하고 있어요. 곧 ‘20 미니츠(20 minutes)’라는 프랑스의 일간지 사에서 디지털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로 첫 일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제 목표는 이런 IT/디지털 혁신 분야에 최적화된 컨설턴트가 되는 거예요. 나중에 제 회사를 차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