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용 교수의 경영통계

  • 539호
  • 기사입력 2024.05.10
  • 취재 장수연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453

S 연구소가 개발한 신약이 여드름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가? ‘경영통계’를 수강한 경영학도라면 일반적인 조건의 두 집단을 표본으로 잡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할 수 있다. 통계의 매력은 단순한 수치들로 유의미한 결론을 가져오는 것에 있다. ‘경영통계’는 외부 세계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해 기술통계를, 수치상으로 근거를 만들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추측통계를 학습하는 수업이다. 이 과정에서 경영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통계적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데이터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통계적 사고를 배양하고 싶다면 엄명용 교수의 ‘경영통계’ 수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수업 방식

‘경영통계’ 수업은 본교 경영학과의 전공코어 과목이다. ‘엑셀과 R Commander를 활용한 통계(김태웅 저자)’ 교재와 학기 초에 업로드되는 강의 노트를 바탕으로 하는 강의식 수업이다. 부교재 ‘Statistics for managers using Microsoft Excel(Levine, David M 저자)’를 참고하면 통계를 위한 엑셀 활용 능력을 스스로 향상할 수 있다. 수업의 흐름은 항상 강의 노트를 기준으로 진행되므로 강의 노트 외의 연습문제와 교재의 문제들을 참고하여 통계 개념과 분석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교수님이 강의실에서 스마트 펜을 활용하여 필기를 보여주므로 이해하기 쉽고, 수업 중간에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때에 간단한 발표가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 수업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하여 데이터의 유형과 측정 방법, 시각화 방법, 확률과 그 다양한 분포, 추정과 검정, 분산분석 그리고 회귀분석 방법을 배운다.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으로 들릴 수 있으나 본 기사의 초입 내용처럼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이론을 설명하기 때문에 학부생 1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의 도구로 엑셀을 학습할 때도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분석된 자료의 수치를 읽고 다음 결정의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 평가 방식

해당 수업의 평가는 2023년 1학기 기준 출석 10%, 과제 5%,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50%, 평소 학습 5%로 이루어진다. 매주 있는 간단한 과제를 통해 다음 차시 내용을 준비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 문제가 아이캠퍼스 퀴즈로 출제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주관식 및 객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학부생들이 대학에서 처음 배우는 통계 내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자 기말고사 점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중간고사에서는 통계의 의의, 데이터의 요약과 정리, 집중경향치와 산포도, 확률, 확률변수와 확률분포에 대한 내용을 평가한다. 데이터의 유형과 측정 방법, 데이터를 표와 차트로 정리하고 시각화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통계의 기본적인 토대를 닦고 나면 확률이론을 적용한 사례들을 배운다. 고등학교 확률과 통계 교과 내용과 연계되어 이를 선수 학습했다면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말고사에서는 중간고사 내용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표본의 분포를 배우고 원하는 결론을 얻기 위한 과정인 추정과 검정을 평가한다. 추정의 개념 및 특징, 가설검정의 개념과 절차를 배우고 나서는 표본이 단일인지 이(二)인지에 따라 나뉘는 검정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분산분석과 회귀분석을 통해 사건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약간의 계산 과정은 피할 수 없지만 필자는 결과가 숫자로 확실하게 드러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영 통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때부터 엑셀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단순한 함수식을 암기하고 어떤 수치가 몇 이상이었을 때 기각하는지를 간단히 외워놓기만 한다면 처음 엑셀을 다루는 사람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시험 범위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며 모든 문제는 과제로 출제되었던 연습 문제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경영통계’ 수업에서는 경영에서 의사를 결정하는 이성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수업의 모든 내용이 새롭고 처음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차피 들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이라면 통계적 감이 남아있는 때에 하루빨리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수업 내용이 이해를 기반으로 흘러가서 암기할 분량이 많지 않고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유익하다. 2023학년도 1학기 기준 매주 있었던 퀴즈 학습을 통해 단계적으로 기본지식을 쌓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수업의 최종 목표와 평가 방법이 깔끔하게 일치하는 점 또한 이 수업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로 뽑고 싶다. 통계적 사고를 함양하고 싶은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