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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유형원-조선후기 실학의 비조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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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조선 후기 실학의 비조-유형원'(안재순 지음, 352쪽, 2만5000원)

* 유형원의 사상적 특징?
이미지반계 유형원이 활동하던 조선 중엽은 바야흐로 성리학의 난숙기였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미증유의 외환을 맞이하여 국가의 존립 상태가 중대한 위기에 처한 시기이기도 했다. 반계는 당시의 사상 풍토가 도(道)에만 치중하고, 기(器)에는 소홀했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적 위기를 겪었다고 진단하고, 기(器)의 체계를 바로 세우는 데 진력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수록', 흔히 통상적으로 말하는 '반계수록'이다. 말하자면, 반계는 당시 도(道) 일변의 사상 풍토에서 기(器)를 강조함으로써 도와 기의 균형을 꾀하고자 했던 것이다. 사실 반계 사상의 제일 큰 특징은 그의 철학이론과 제도개혁론이 서로 일치하는 도기불상리(道器不相離)의 철학이다.
반계 사상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철학적 방법론에서의 개방성이다. 반계 당시에는 리(理)와 기(氣)가 서로 섞일 수 없다는 점(이기불상잡)에 초점을 맞추어서 상대적으로 리(理)를 중시하는 퇴계학파와, 이와는 반대로 리와 기는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기불상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상대적으로 구체적 현실을 중시하는 율곡학파의 양대 학파가, 각각 남인과 노론이라는 당파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때였는데, 반계의 성리설은 양 학파를 절충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 유형원의 대표 저작 '반계수록'? 
반계 필생의 역작이다. 31세에 처음으로 초고를 시작해서 49세에 완성을 보고 3년 뒤인 52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그야말로 반계의 일생은 '수록'을 위한 삶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록(隨錄)이란 생각이 미치는 대로 그때 그때 기록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책 이름과는 달리 내용은 아주 체계적이고, 다루는 범위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먼저 전제(田制)에서 토지제도의 개혁을 세밀히 다루고, 이어서 차례로 교선(敎選)  임관(任官) 직관(職官) 녹제(祿制) 병제(兵制)를 취급하여 교육제도 관리제도 군사제도의 개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저자 안재순(安在淳)
강원도 횡성 산골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공부했다(철학박사). 청주대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하고(1982~1983), 1984년 강원대로 옮겨 지금까지 한문교육과에서 經書와 諸子書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도중에 중국 랴오닝 대학에서 한국문화를 1년간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2009) 동양철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선조유학사상의 탐구(여강출판사, 1988) 한국사상가의 새로운 발견(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세종문화사대계4(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9) 현대인의 유교읽기(아세아문화사, 2005) 등의 공저가 있고,  「조선후기실학파의 사상적 계보」 「율곡의 경세사상에 나타난 실학의 의미」 「실학파의 현실인식과 대응양상」 「실학의 인간관과 윤리적 특성」 「조선후기 실학의 주체성 문제」 「17세기 한국의 유학사상」 「정조의 서학관」  「홍재사상의 철학적 기반」 등 실학에 관련한 논문을 주로 써왔으며, 최근에는 「‘조화와 균형’에 관한 유가적 해명」  「논어 해석법에 관한 서론적 고찰」외에  유가경전에 대한 글을 다수 발표했다. 유가경전의 현대적 해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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