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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식민지시기 한시 자료집'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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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연구자료총서
   <이희목 김찬기 김유경 한영규 김진균 편저,1180쪽 4만원>

이미지이 자료집은 20세기 전반기 근대 매체에 발표된 漢詩를 수집하고 교감하여 한 책으로 묶은 것이다. 조사대상 시기는 식민지시기로서, 정확하게는 1910년 8월 30일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이다. 이 기간은 실질적으로‘전통적’문학 양식과‘근대적’문학 양식이 공존한 시기이지만, 기존의 연구들은 근대적 문학 양식에만 편중, 한시 등의 전통적 문학 양식들과 한문학은 풍성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지 않고 있다. 이 자료집에서는‘근대’매체들인 연속간행물들(신문과 잡지)에 공간公刊된‘중세’텍스트들(한시)을 일목요연하게 수집 정리하여 놓음으로써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한문학이 어떤 역할과 위상을 점유하고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게 했다.

 憶丹齋

                                       卞榮晩

晴霹橫空至, 三千海嶽嚬. 翦鶉天醉久, 漫欲叫蒼旻.
群雀豗冥晝, 白宵來鶴鳴. 盡情成獨唱, 何干斃後名.
燕舘重逢夕, 暫同燈燭光. 何曾疑後日, 從未語加詳.
       ―1936년 3월 7일자 동아일보, 4면에 게재


단재(신채호)를 애도하며 지은 시

                                       변영만
소식이 있다더니 끝내 이 소식이었던가
삼천리 바다와 산악도 찡그리네.
전순翦鶉의 하늘 취한 지 오래인데
부질없이 푸른 하늘 향해 울부짖고자 하네.

참새들 어두운 대낮에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하얀 밤에 날아온 학 울고 있더니
정情을 다하여 독왕獨往을 이룩했으매
어찌 죽은 후 이름이야 상관하랴?

북경 한 여관에서 다시 만났던 밤
잠시 등촉 불을 함께 하였지.
어찌 일찍이 다시 만날 것을 의심했으랴
그때 자세히 보기조차 하지 못했네.
 
이 자료집에는 성격화과 개념화의 규정으로 제약되지 않은 식민지기 한시의 모습들이 원형 그대로 채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식민지시기 한시의 양상이 총체적으로 정리된다면,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서 중세적 양식의 지속과 소멸 과정을 정밀하게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반 자료의 구축은, 우리 문학사가 전통적 양식과 근대적 양식 사이의 부단한 길항작용을 거쳐 근대문학을 형성해가는 과정이었음을 해명하는 데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편저자 : 이희목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김찬기 한경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김유경 연세대 강사, 한영규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진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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