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대뉴스

[세밑 미담 2題]원로동문과 어느 교수의 모교사랑 2009.12.16
  • 홍보팀
  • 조회수 : 2112
게시글 내용

병마로 꿈 못이룬 ‘장학기금 10억’
이필승동문(행정 68) 성균가족상 특별상 시상

          8차례 5억2700만원 기부…모교발전에 숨은 공로

  16일 오후 2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3층 제1회의실 성균가족상 시상식 현장. 지난 4월 별세한 이필승동문(62)의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 성균가족상 특별상을 받는 순간, 작은 술렁거림이 있었다. 어떠한 연유로 권위있는 특별상을 받게 된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

 이필승씨는 행정학과 68학번으로 모교사랑을 실천한 공로자인 데도 생전에 학교에 이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2003년부터 8차례에 걸쳐 장학기금 5억2700만원을 기부했는 데도, 이동문은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늘 뒤에 가려져 있었다. 오죽했으면 고액기부자이니만큼 학교에서 저녁 한번 내겠다는 배려를 “그 돈 모아 학생들 장학금 쓰면 좋겠다”며 번번이 거절했을까. 그런데도 어느 자리에서 형편이 어렵다는 후배에게 즉석에서 현금으로 4백만원을 줄 정도로 마음이 따뜻했다고 한다.

 고학으로 어렵게 마친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늘 모교와 후배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이동문은 ‘대진실업’이라는 중소기업을 창립하여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곧바로 실천한 것이 모교에 조성한 ‘이필승장학기금’이다. 평소 2010년내에 장학기금 1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는 이동문이 느닷없는 병마(췌장암)에 끝내 일어서지 못한 게 지난 4월, 주위를 너무 안타깝게 했다. 모교는 ‘성균가족상 특별상’이라는 이름으로 이동문의 고귀하고 깊은 뜻을 기렸다.

------------------------------------------------------------------------------------------------------

  어느 교수의 모교사랑‧후배사랑‧제자사랑 
     “장학금 연 1천만원씩 정년퇴직때까지 기탁”
    “16년간 수혜학생 160명 모교사랑 밑돌될것

   느닷없이 한파가 쏟아진 16일 오전 공과대학의 한 교수(49)가 대외협력팀 사무실을 찾았다. 팀장을 만나자마자 기부약정서를 달라고 했다. 그가 약정한 내용은 정년퇴직때까지 해마다 1천만원의 장학금을 내겠다는 것. 정년이 16년이 남았으니 모두 1억6천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1998년 첫 임용 이후 연구와 교육에 전념한 지 10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다. 모교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후배들에게 무언가 기념될만한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1년에 제자 10명에게 컴퓨터 1대 값 정도의 장학금을 주자는 것. 16년동안 장학금혜택을 받을 친구들이 모두 160명이 될 터이고, 그들이 장차 모교사랑의 화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그의 장학금 약정은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쉬운 세밑에 대학 구성원들에게 또하나의 ‘신선한 뉴스’ 선물을 안겨 주었다.

이전글 '개콘'과 함께 한 예비새내기 웰컴파티
다음글 건축 화제/정기용 석좌교수의 정읍 '기적의 도서관'
  • 상기 콘텐츠 담당
  • 홍보팀 ( 02-760-1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