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로터리 근처 ‘연남 서서 먹는 갈비집’ 이대현사장(67)은 영하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성균관대를 찾았다. 성균관대는 그의 모교. 경영학과 61학번. 그날 이사장은 경영학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6000만원을 선뜻 내놓아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1953년 이사장의 부친이 문을 연 이래 56년동안 한 자리에서 운영해오고 있는 ‘연남식당’(716-2520)은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서서 갈비’로 잘 알려져 있다. 메뉴는 갈비 한 가지이나 비교적 싼값에 질좋은 갈비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찬은 고추와 마늘, 고추장 그리고 갈비소스가 전부. 낡은 의자에 인테리어도 화려하지 않지만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이사장은 환대하는 후배들에게 “학업에 정진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돼달라”고 격려하면서 모교사랑과 후배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