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대뉴스

[출판부 신간]1919년 3월 1일에 묻다 2010.10.06
  • 대외협력팀
  • 조회수 : 1466
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1919년 3월 1일에 묻다’ 박헌호-류준필 책임집필, 844쪽 3만5000원


- 이 책의 의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축적되어온 새로운 연구와 시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연구와 인식을 풍부히 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을 때, 우리 학계는 전혀 다른 수준의 성취들을 산출할 것이다. 

- 이 책의 내용 
 이미지이 책에 실린 논문은 총 26편인데 3·1운동에 대한 기억과 표상의 방식을 문제삼는 논문이 특히 많았다. 특히 탈식민화 과정에서, 또한 남·북한의 국가 건설 및 운영 과정에 있어서 3·1운동의 역할을 다룬 글이 여러 편이다. 박명규의 「탈식민과정에서 ‘3·1운동’의 문화적 재구성: 기억, 지식 그리고 권력」, 임종명의 「脫식민 남한, 3·1의 표상과 경쟁, 그리고 설립 초기 대한민국」, 정종현의 「유관순 표상의 창출과 전승: 해방 이후 제작된 유관순 영화의 내러티브를 중심으로」가 이에 해당한다. 문화와 종교에 있어 3·1운동의 표상 양상을 다룬 글까지 포함시킨다면 이 목록은 또 늘어난다. 양근애의 「해방기 연극, 기념과 기억의 정치적 퍼포먼스」, 이진구의 「3·1운동에 대한 개신교의 욕망과 기억의 정치」가 여기 해당한다. 한기형의 「3·1운동, ‘법정서사’의 탈환: 피검열 주체의 반식민 정치전략」 역시 큰 범주에서 여기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3·1운동에서 특별한 중요성을 차지한 학생-청년층과 그들이 소속되었던 학교에 대한 연구로는 소영현과 정병욱의 논문이 있고, 이와 관련하여 문화·지식인 사이의 지형을 추적한 논문으로 유선영과 박현수의 것을 들 수 있다.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논문으로는 이혜령의 「正史와 情史 사이: 3·1운동, 후일담의 시작」이 주목된다.

 이른바 ‘민족대표’와 종교와의 상관성, 또한 3·1운동이 전파되는 초기 국면에 있어 종교조직의 역할이 잘 알려져 있으니만큼 종교 또한 중요한 주제로 꼽혔다. 장석만은 「3·1운동에서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전형적인 ‘정교분리식’ 사유를 넘어서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민용은 「불교의 근대적 전환: 이능화의 문화론적 시각과 민족주의」에서 반식민지적 민족주의의 자취를 발견해 내고 있다. 공임순의 「친교의 젠더 정치와 제국적 ‘욕망과 감정’의 회로: 기독교계 여성 지도자들을 중심으로」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3·1운동 이후 기독교적 세계주의로 다 은폐될 수 없었던 민족-지역성의 구도가 젠더적인 친교의 정치학 속에 봉합되어 있던 측면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에는 민족·민중이라는 기왕의 논제와 관련해 3·1 운동의 이념이나 의식을 평가하려는 시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인식론적 수준에서 3·1 운동을 해명하고 평가하려는 논문은 몇 편이 발표되었는데, 미야지마 히로시의 「민족주의와 문명주의 : 3․1운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위하여」, 장인성의 「3·1운동의 정치사상에 나타난 ‘정의’와 ‘평화’」, 권보드래의 「진화론의 갱생, 인류의 탄생: 1910년대의 인식론적 전환과 3·1운동」, 허수의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개조론의 확산과 한국 지식인」이 여기 속한다. 

 3·1운동의 정치적 의의에 대한 연구 또한 이 맥락에서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김동택은 「한국 근대국가형성과 3·1운동」에서 3·1운동이 민족해방운동임과 동시에 ‘근대혁명’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다. 3·1운동의 현장 그 자체를 다룬 논문으로는 천정환의 「소문·방문·신문·격문: 3·1운동 시기의 미디어와 주체성」이 두드러진다. 배성준의 「3·1운동의 농민봉기적 양상」과 허영란의 「3·1운동의 지역성과 집단적 주체의 형성: 경기도 안성의 사례를 중심으로」는 최근 역사학계에서 도달한 3·1운동 연구의 성과를 잘 보여주고 있는 논문이다. 그 외에 일본에서 3·1운동에 대한 교과서 서술과 연구자들에 의한 접근을 개관하면서 “3·1 독립운동을 평가하는 축 자신의 역사성에 시선을 향”할 것을 요청한 나리타 류이치의 「3·1 독립운동의 일본」이 수록되었다.

이전글 지능시스템연구센터, 한-프랑스 국제세미나 개최
다음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국내 첫 설립
  • 상기 콘텐츠 담당
  • 홍보팀 ( 02-760-1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