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음료수, 아침밥으로 갚아요"... 본교 미화원들 1천 2백만원 기부
- 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기금으로 사용
- 3월 20일(수), 자과캠 제1종합연구동 다목적홀에서 기부금 전달식 개최
▲ (왼쪽부터) 주영수 상임이사, 정영기 자과캠 총학생회장, 신옥순 미화소장, 유지범 총장
지난 3월 20일(수)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꽃샘추위를 사르르 녹여줄 훈훈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우리 대학에서 근무하는 미화원들은 재학 중인 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도록 지난 1년여간 한 푼 두 푼 모은 기부금 1천 2백여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소장인 신옥순 여사를 비롯한 100여 명의 미화원들은 1년 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단돈 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 모금(일명 ‘선배가 쏜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1년 전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돈이 약 1천 2백여만 원이다.
기부의사를 들은 대외협력처도 미화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한 기금전달식 행사를 마련하였다. 20일 진행된 기금전달식 행사에서는 대학 구성원과 미화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기금전달식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주영수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상임이사, 처장단 등 학교 측 인사들과 미화원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또한, 테이블 위에는 기부 소식을 접한 총동창회(회장 김성집)에서 협찬한 와인이 준비되었고, 미화원들의 애틋한 정에 감동한 총학생회(회장 정영기(수학 18))에서도 커피쿠폰 선물을 가져왔다.
신옥순 미화소장은 기념사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게 되어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너무나 적은 돈인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지범 총장은 답사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시지만 미화 선생님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아들 같고 딸 같은 학생들을 위해 애틋한 정을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몸소 실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관련 언론보도
- 성균관대 미화원들, 학생들 아침밥 위해 1천200만원 기부 <연합뉴스, 2024.03.20.>
- "15년 전 음료수, 아침밥으로 갚는다"... 성균관대 청소미화원들 학생들에 첫 기부 <한국일보, 2024.03.20.>
- 성균관대 미화원들, ‘천원의 아침밥’ 기부금 1200만원 전달 <조선일보, 2024.03.20.>
- 성대 미화원들, 한푼 두푼 모아 학생 위해 1천200만원 기부 <경기일보, 2024.03.20.>
- 성균관대 미화원들, 천원의 아침밥 기금 1200만원 기부 <아시아투데이, 2024.03.20.>
- [Pick] "학생, 아침밥은 먹고 다녀"…1년간 모은 돈 학교에 기부한 미화원들 <SBS, 2024.03.20.>
- [향기나는 삶] "아들 딸 같은 학생들 위해"…성균관대 미화원들 1200만원 기부 <디지털타임스, 2024.03.20.>
- "학생들 돈 걱정 없이 밥 먹게" 청소노동자들이 1년간 돈 모아 기부한 '이 대학' <헤럴드경제, 2024.03.20.>